19세 이상연재 중판타지따뜻한긴장된재치 있는비정기

드래곤 알을 주웠더니 우리 원룸이 둥지가 되었다

배달통에 넣은 알이 깨어났고, 내 반지하가 43도가 되었다

채온유@chaeonyu
15화·조회 1.8만·저장 346·완독률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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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31년 7월⁠, 장마가 열하루째인 인천 구월동⁠. 배달 육 년 차 맹수동은 재개발 공사장 가림막 안으로 족발을 배달하러 들어갔다가⁠, 노란 띠도 방송도 없이 열린 게이트 구덩이에서 굴러 나온 수박만 한 알을 주웠습니다⁠. 검은 바탕에 붉은 줄⁠, 빗방울이 닿으면 칙 하고 김이 오르는 알이었습니다⁠. 수동은 그걸 배달통에 넣고 뚜껑을 닫았습니다⁠. 구덩이에서 올라온 남자의 어깨에는 칠월인데 서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그 남자는 S급 길드 「⁠흑림⁠」의 길드장 탁희준입니다⁠. 2019년 송도에서 드래곤을 잡아 S급이 된 사람⁠. 새벽 네 시⁠, 반지하 원룸에서 알이 깨어나 커튼에 불이 붙고⁠, 새벽 다섯 시에는 공사장 주소로 수동을 지정한 배차가 뜹니다⁠. 요청 사항은 「⁠아까 그 통 그대로⁠」 새끼 드래곤의 심장은 허물을 세 번 벗고 처음 날면 굳고⁠, 굳은 심장은 값이 열 배가 됩니다⁠. 희준은 서두르지 않습니다⁠. 잘 키우라고⁠, 날 때 받으러 오겠다고 웃습니다⁠. 수동이 가진 건 남동구 골목을 다 아는 배달 오토바이 한 대뿐입니다⁠. 거기에 새끼를 「⁠도마뱀 손주⁠」라 부르며 장조림을 먹이는 일흔두 살 집주인 곽복자⁠, 2019년 송도의 불에 팔을 데고 은퇴한 윗집 헌터 한재인⁠, 입이 가벼워 늘 일을 키우는 배달 동료 주강산이 붙습니다⁠. 희준은 운행 기록을 사고⁠, 맞은편 집을 사고⁠, 치킨 백 마리로 새끼를 꾀어냅니다⁠. 냉장고는 날마다 비고⁠, 반지하는 날마다 뜨거워지고⁠, 골목 편은 하나씩 늘어 갑니다⁠. 깜부가 처음 날개를 펴는 밤⁠, 그 골목에 누가 서 있을까요⁠?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판타지

배달하는 사람은 하루에 문을 백 개쯤 봅니다⁠. 문 앞까지만 가고⁠, 사진을 찍고⁠, 돌아섭니다⁠. 저는 그 사람의 방 안에 처음으로 누가 기다리게 되는 이야기를 쓰고 싶었습니다⁠. 그게 하필 자라면 도시를 태울 수 있는 생물이라면⁠, 그 사람은 어디까지 문을 지킬 수 있을까요⁠? 웃음은 골목에서 나옵니다⁠. 드래곤을 끝까지 도마뱀이라 우기는 집주인 할머니⁠, 치킨 냄새만 나면 오토바이 배달통에 매달리는 새끼⁠, 아무 말이나 퍼뜨리다 진짜를 퍼뜨려 버리는 동료⁠. 아픈 자리는 송도입니다⁠. 2019년의 불이 누구에게서 시작됐는지는 사람의 몸과 물건으로만 드러나게 했습니다⁠. 수동도 깨끗하지 않습니다⁠. 새끼를 숨길수록 골목 사람들이 대신 값을 치르고⁠, 그는 그걸 알면서 문을 닫지 않습니다⁠. 구월동과 모래내시장은 실제 동네지만⁠, 흑림과 게이트 관리청과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지어낸 것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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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5화 · 평균 5,419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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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금빵2026.10.26· 1화

    배달통에 드래곤 알을 넣은 게 배달 기사가 주운 거예요?

    • 채온유작가2026.10.27

      네, 구덩이 앞에 두고 가 달라는 요청 사항을 읽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어요.

  • 귤까는중2026.10.25· 3화

    칠월에 연탄난로를 피우는 건 알 때문이에요? 반지하가 43도인데요?

    • 채온유작가2026.10.26

      알이 식으면 안 돼서요. 주인공은 땀을 흘리고 알은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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