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 전문 변호사의 러브
법정에선 물고 뜯고, 엘리베이터에선 손끝이 닿는다
신가랑@singarang작품 소개
서초동 법원 사거리 정곡빌딩 6층, 직원이라곤 막내 방길두 하나뿐인 작은 사무실의 이혼 전문 변호사 염다경. 2026년 가을, 그녀가 맡은 의뢰인은 재계 서열 십 위 태진그룹 장남의 아내 하혜온이다. 결혼 여섯 해 만에 남편 쪽이 낸 이혼 소장에는 호텔 스위트룸 앞에서 찍힌 아내의 사진이 붙어 있다. 살던 집은 회사 것이고 남편의 지분은 아버지에게 받은 몫이라 나눌 것이 없다고 한다. 혜온에게 남는 것은 위로금 이억 원, 그리고 다섯 살 딸을 두고 나가라는 말뿐이다. 조정실 맞은편에 앉은 그룹 쪽 대리인은 같은 빌딩 위층 대형 로펌 백상의 모태율. 학부부터 로스쿨까지 일곱 해를 1등과 2등으로 다툰 동기이자, 모의재판 결선에서 다경에게 진 뒤로 그녀의 오답만 외워 온 앙숙이다. 둘은 조정실에서, 법정에서, 하루에도 몇 번씩 같은 엘리베이터에서 판례를 던지며 물어뜯는다. 그러다 비 오는 밤 닫힌 대문 앞에서 그가 아이의 토끼 베개를 그녀의 의뢰인에게 건네는 것을, 다경은 보고 만다. 태진그룹 회장 기세만은 며느리를 빈손으로 내보내려 집안 가사관리인과 운전기사의 입을 사고 기자들에게 사진을 흘린다. 그리고 두 변호사를 한꺼번에 손에 넣으려 한다. 한 사람에게는 그룹 자문 자리를, 다른 한 사람에게는 법무실장 자리를 내민다. 거절하면 엘리베이터 안의 두 사람을 찍은 사진이 다음 날 아침 기사로 나간다. 각자의 의뢰인을 지켜야 하는 두 사람이 서로를 먼저 믿어 버렸다. 이제 법정의 어느 쪽 자리에 설지 정해야 한다.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로맨스·로판
이혼 법정에는 원고석과 피고석이 마주 보고 있습니다. 서로를 가장 오래 똑바로 보는 사람은 부부가 아니라 양쪽 변호사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의뢰인의 비밀을 지켜야 하는 두 사람이 상대에게 마음을 들키면 어떻게 될까, 그 마음을 가장 먼저 무기로 쓰는 사람은 누구일까. 다경은 이기려고 남의 비밀을 팔지 않고, 태율은 이기려고 거짓말을 두고 보지 않습니다. 둘 다 깨끗하지는 않습니다. 다경은 의뢰인 일에 제 돈을 쓰고 상대 증인을 몰아세우고, 태율은 처음에 회장의 부탁대로 그녀와 밥을 먹으러 갑니다. 웃음은 막내 방길두와 엘리베이터에 많이 맡겼습니다. 판례 번호 대신 서로의 학부 시절 오답을 외워 와서 놀리는 두 사람, 증거 대신 연애 점수를 매기는 막내, 금은방에 예비 신랑으로 위장해 들어가는 장면이 나옵니다. 아픈 자리는 남의 비밀을 제 누명보다 무겁게 여기는 의뢰인과, 스물두 해 일한 집에서 금괴 하나를 받고 거짓말을 한 가사관리인 쪽에 두었습니다. 태진그룹, 법무법인 백상, 정곡빌딩과 모든 인물은 지어낸 것입니다. 서울가정법원과 서초동·양재동은 실제 지명이지만 그 안의 재판장과 조정위원, 사건은 모두 창작입니다. 법 절차는 실제 이혼 소송의 큰 줄기를 따르되 장면에 필요한 만큼만 썼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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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2화 · 평균 5,428자
1화(5,444자)
조정실 4호
2026.10.25
2화(5,425자)
금요일 여섯 시
2026.10.25
3화(5,451자)
조율사
2026.10.25
4화(5,441자)
각자 내는 밥값
2026.10.25
5화(5,392자)
스물두 해
2026.10.25
6화(5,461자)
토끼 역
2026.10.25
7화(5,548자)
상대편 변호사
2026.10.25
8화(5,417자)
오백만 원
2026.10.25
9화(5,394자)
제 방이었습니다
2026.10.25
10화(5,401자)
금은방
2026.10.25
11화(5,361자)
열 돈
2026.10.25
12화(5,399자)
선고
202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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