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 며느리가 운전기사와 도망칠 날을 정했다
나를 감시하라고 붙인 운전기사가, 내 도망길의 운전대를 잡았다
예솔아@yesola작품 소개
2027년 봄, 서울 평창동 언덕 꼭대기의 저택 청운당. 권세린은 대륭그룹 회장 집안의 맏며느리다. 결혼 여섯 해, 세린의 손목에는 늘 시계가 아니라 긴소매가 있다. 남편 태빈은 사람들 앞에서 웃고 문이 닫히면 웃지 않는다. 회장이 쓰러져 병원에 누운 지 넉 달, 그룹의 다음 주인을 두고 집안이 숨을 죽인 봄에 세린은 이혼 전문 변호사 탁은빈의 사무실 문을 연다. 세린을 백화점에, 병원에, 친정에 태우고 다니는 운전기사는 차은하다. 서른넷, 전직 카레이서. 말이 거칠고 커브를 너무 잘 돈다. 세린은 몰랐다. 은하가 날마다 세린의 동선을 시어머니 설정희에게 보고해 왔다는 것을. 설정희는 며느리가 이혼 소송을 내려 한다는 것을 알자 웃으며 정신과 진료 예약을 잡는다. 「너 요즘 이상하다.」 설정희에게 이혼은 집안 일이 아니라 그룹 승계의 일이다. 룸미러를 접는 신호, 깜빡이 두 번,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 한 장. 세린과 은하는 저택 사람들의 눈을 피해 차 안에서 작전을 짜고, 겉으로는 시어머니 편인 집사 노비호가 몰래 문을 하나씩 열어 준다. 지켜야 할 것이 늘수록 길은 길어진다. 저택에서 법원까지, 도망이 아니라 정면으로.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BL·GL
뒷자리와 운전석 사이는 한 뼘이지만, 한국의 큰 집에서는 그 한 뼘이 신분입니다. 그 한 뼘을 넘어가는 사랑을 쓰고 싶었습니다. 세린은 참는 것을 미덕으로 배운 사람이고, 은하는 참지 못해서 서킷을 잃은 사람입니다. 둘 다 깨끗하지 않습니다. 세린은 친정 회사를 살리려고 결혼했고, 은하는 빚을 갚으려고 세린을 팔았습니다. 웃음은 저택의 모든 비밀을 다 알면서 모르는 척하는 집사 노비호와, 은하의 거친 운전 말버릇에 맡겼습니다. 설정희는 악역이지만 그의 계산에는 맞는 데가 있습니다. 그룹이 흔들리면 수만 명의 일자리가 흔들리고, 서른 해 전 설정희도 같은 저택에서 같은 긴소매를 입었습니다. 남편의 폭력은 장면으로 길게 그리지 않았습니다. 그 전과 그 뒤, 몸에 남는 것과 말하기까지의 시간을 썼습니다. 대륭그룹과 청운당, 모든 인물은 지어낸 것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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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2화 · 평균 5,488자
1화(5,692자)
운전석
2026.10.30
2화(5,616자)
룸미러
2026.10.30
3화(5,645자)
블랙박스
2026.10.30
4화(5,364자)
친정
2026.10.30
5화(5,378자)
서킷
2026.10.30
6화(5,426자)
반소
2026.10.30
7화(5,354자)
갇힌 집
2026.10.30
8화(5,323자)
대문
2026.10.30
9화(5,706자)
정비소
2026.10.30
10화(5,390자)
빈소
2026.10.30
11화(5,483자)
증인
2026.10.30
12화(5,473자)
기자 회견장
202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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