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연재 중SF차가운긴장된재치 있는비정기

몸을 갈아입는 시대, 나는 중고 몸 판매상이다

반품된 중고 몸이 밤마다 혼자 말을 했다, 남의 말투로

양현오@yanghyeono
12화·조회 1.2만·저장 311·완독률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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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58년 십일월⁠, 서울 용산 옛 전자상가 사층의 몸 상가⁠. 의식을 남의 몸으로 옮겨 사는 일이 이사만큼 흔해진 해⁠, 중고 몸 판매상 연기탁의 가게에 택배 기사가 삼 주 전에 산 여자형 의체를 끌고 와 환불을 요구한다⁠. 자는 동안 이 몸이 제 입으로 서울 여자 말투를 쓴다는 것이다⁠. 기탁이 손님을 다른 몸으로 옮겨 주고 빈 몸을 창고에 눕힌 새벽 두 시⁠, 그 몸이 눈을 뜨고 말한다⁠. 자기는 서노을이고⁠, 몸 판 돈이 언제 들어오느냐고⁠. 의체의 심에는 자리가 둘이다⁠. 몸을 쓰는 사람이 앉는 앞방⁠, 옮기는 동안 잠깐 머무는 뒷방⁠. 노을은 이 년 전 강남의 의체 기업 「⁠허물⁠」에 제 몸을 팔았고⁠, 회사는 약속한 새 몸 대신 그녀를 중고 의체의 뒷방에 재워 둔 채 시장에 흘렸다⁠. 뒷방이 깨면 회사로 신호가 간다⁠. 그날 새벽 세 시⁠, 회수팀장 강치훈이 셔터를 두드린다⁠. 안에 든 사람은 오늘 밤 비운다고⁠, 회장 지시라고⁠. 회장 한명후는 여섯 번째 몸을 입고 있다⁠. 가난한 사람의 젊은 몸을 싸게 사서 부자에게 되팔아 온 사람이다⁠. 기탁은 노을을 이 몸에서 저 몸으로 옮겨 가며 회수팀을 따돌리고⁠, 상가의 다른 중고 몸들에서도 잠든 사람들을 찾아낸다⁠. 그런데 이 미터짜리 굴착용 몸으로 처음 맑은 눈을 뜬 노을이 기탁의 왼손을 알아본다⁠. 이 년 전 그녀를 매입 차에 태운 거간의⁠, 반쯤 잘린 엄지⁠. 노을의 본몸은 어디에 있고⁠, 지금 누가 그 몸을 입으려 하는가⁠. 몸을 팔던 남자와 몸을 판 여자가 같은 차에 오른다⁠.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SF

몸을 옷처럼 갈아입는 세상이 오면 가장 먼저 팔리는 것은 가난한 사람의 몸일 것이라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옷이라면 중고 시장이 있을 것이고⁠, 중고 시장에는 반품이 있을 것입니다⁠. 반품된 몸 안에 사람이 들어 있었다는 이야기는 거기서 나왔습니다⁠. 연기탁은 착한 사람이 아닙니다⁠. 몸을 사고파는 일로 먹고살았고⁠, 지금도 값을 먼저 부릅니다⁠. 그가 사과 대신 값을 치르는 사람이라는 데서 이야기가 움직입니다⁠. 몸을 바꿔도 기억과 말투는 따라가고⁠, 몸이 익힌 손버릇과 걸음은 몸에 남습니다⁠. 그래서 웃음은 키와 목소리가 바뀌는 소동에서⁠, 굴착용 몸으로 순대 그릇을 부수는 사람에게서⁠, 입만 쉬지 않는 땜쟁이 육꽝수에게서 나옵니다⁠. 아픈 자리는 몸버릇에 둡니다⁠. 남이 입은 제 몸이 제 손버릇으로 움직이는 것을 보는 사람의 얼굴이 이 이야기의 무게입니다⁠. 주식회사 허물과 모든 의체 모델⁠, 인물은 지어낸 것입니다⁠. 용산과 구로⁠, 청담동⁠, 송도는 실제 지명을 빌렸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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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화 · 평균 5,411자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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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갈피곰2026.10.26· 2화

    몸을 갈아입으면 원래 몸의 버릇은 남나요, 사라지나요?

    • 양현오작가2026.10.27

      조금씩 남아요. 손버릇이나 걸음 같은 건 몸에 붙어 있어서 판매상이 제일 신경 쓰는 부분입니다.

  • 창가자리2026.10.26· 1화

    반품된 몸이 남의 말투로 말한다는 건 전 주인 말투인가요?

    • 양현오작가2026.10.27

      전 주인일 수도 있고 그보다 더 전 주인일 수도 있어요. 몸이 몇 번 팔렸는지가 이 작품의 단서입니다.

  • 소금빵2026.10.25· 3화

    3화 제목이 엄지인데 지문 때문인가요?

    • 양현오작가2026.10.27

      반쯤 맞히셨어요. 엄지는 몸이 바뀌어도 사람들이 제일 먼저 확인하는 자리라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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