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무협재치 있는따뜻한장대한비정기

소림사 절고양이

쥐 잡으라고 들인 고양이가 담 너머 권법을 훔쳐 배웠다

마하솔@mahasol
12화·조회 1.4만·저장 289·완독률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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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명나라 중엽⁠, 가뭄에 메뚜기까지 덮친 해의 늦가을⁠. 숭산 소림사의 장경각⁠, 경전을 쌓아 둔 전각에 수고양이 한 마리가 산다⁠. 경전을 갉는 쥐를 잡으라고 들인 절고양이 공양이다⁠. 공양 때마다 나타난다고 불목하니 덕칠이 붙여 준 이름이다⁠. 공양은 쥐는 잘 못 잡고⁠, 새벽마다 담 위에 엎드려 무승들의 수련을 훔쳐본다⁠. 무승이 말 탄 자세로 앉으면 뒷다리로 따라 앉다가 담 아래 물통에 빠진다⁠. 장경각을 지키지 못하면 산 아래로 쫓겨난다⁠. 계율원 수좌가 정한 기한은 그믐까지다⁠. 기한을 받은 밤⁠, 서가 꼭대기에 고양이만 한 검은 쥐가 앉아 있다⁠. 흉년에 굶은 산 아래 쥐 떼 수만을 거느린 왕 흑수⁠, 쥐들이 서왕이라 부르는 쥐다⁠. 꼬리에 마교의 구리 고리를 낀 흑수가 말한다⁠. “⁠사람도 절도 쥐를 굶겼다⁠. 동짓날 밤⁠, 곳간을 연다⁠.⁠” 흑수의 말은 거짓이 아니다⁠. 산 아래 마을의 곡식은 정말로 절 곳간에 올라가 있다⁠. 사람은 고양이 말을 알아듣지 못한다⁠. 곳간을 열어야 쥐 떼가 물러난다는 것을⁠, 공양은 몸짓과 발톱으로 알려야 한다⁠. 고양이 편을 들어 줄 사람은 밥을 주던 덕칠 하나뿐이고⁠, 곳간 열쇠를 허리에 찬 계율원 수좌는 곳간을 열면 소림의 사백 식구가 겨울을 못 난다고 버틴다⁠. 수좌가 센 섬 수도 틀리지 않다⁠. 공양은 담 너머로 주먹 하나⁠, 발 하나씩 훔쳐 배우며 장경각 지붕으로 올라간다⁠. 무대는 장경각에서 소림 전체로⁠, 소림에서 흉년 든 하남 들판으로 넓어진다⁠.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무협 · 동물

절에서 고양이를 키우는 까닭이 경전을 갉는 쥐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썼습니다⁠. 스님들은 산 것을 죽이지 않습니다⁠. 그러면 쥐는 누가 막을까요⁠? 고양이입니다⁠. 고양이는 쥐를 잡지만⁠, 잡은 쥐도 배가 고팠다는 사실은 고양이가 제일 먼저 압니다⁠. 무협은 오르는 이야기라서⁠, 가장 낮은 자리에 있는 고양이를 가장 높은 지붕까지 올려 보고 싶었습니다⁠. 웃음은 무승 흉내를 내다 물통에 빠지는 공양과⁠, 고양이를 붙들고 하루 종일 떠드는 덕칠과⁠, 경전을 마음의 양식이라며 갉아 먹는 쥐들의 뻔뻔함에 맡겼습니다⁠. 아픈 자리는 공양의 몸에 두었습니다⁠. 발톱이 갈라지고 꼬리가 꺾일 때마다 한 수가 늘어납니다⁠. 계율원 수좌는 공양을 쫓아내려는 사람이지만 수좌가 지키려는 사백 식구의 겨울도 진짜입니다⁠. 소림사와 숭산은 실제 지명을 빌렸고⁠, 인물과 마교와 사건은 모두 지어낸 것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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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화 · 평균 5,446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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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느린독자2026.10.31· 3화

    공양이 바짓단을 물고 끄는데 덕칠은 배고픈 줄만 알아서 답답했어요. 누룽지는 누가 가져갔어요?

    • 마하솔작가2026.10.31

      누룽지가 사라진 길을 따라가 보시면 답이 나와요. 공양은 이미 알고 있습니다.

  • 연필깎이2026.10.31· 1화

    엉덩이 내려라 말이 도망간다에서 빵 터졌어요. 공양이 마보를 덕칠 수다로 배운 것도 웃겨요.

    • 마하솔작가2026.10.31

      공양은 무공도 소문도 담 위에서 다 배워요. 덕칠의 수다가 소림사 최고 교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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