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고 명품 감정사
하루 가방 이백 개를 여는 감정사, 가품 출처 서류에 엄마 도장이
채이안@chaeian작품 소개
2027년 3월, 서울 압구정의 중고 명품 거래 플랫폼 리셀원 감정실. 서른네 살 감정사 지수련은 흰 면장갑을 끼고 하루 이백 개의 가방을 열어 박음질과 각인과 칩 번호를 본다. 투자 실사를 보름 앞둔 대표 엄도식은 진품 통과율을 97퍼센트로 올리라고 하고, 수련은 손에 든 아르벨 가방이 지금껏 본 것 가운데 가장 정교한 가품임을 알아낸다. 출처 서류의 도장은 엄마 곽미순의 것이다. 성남 모란에서 이십 년 중고 가게를 해 온 엄마는 빚을 갚으려 받아 판 가방이 가품인 줄 몰랐다고 한다. 감정 결과 하나가 플랫폼 상장과 엄마의 가게를 한꺼번에 흔들고, 다툼은 감정실에서 이사회로, 명품 본사의 소송과 경찰 수사로 번진다. 수련은 엄마가 맡기고 간 가방 하나를 감정대에 올린다.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드라마 · 3040
진짜를 알아보는 일로 먹고사는 딸이 가짜를 판 엄마 앞에 서면 어떤 얼굴일까 궁금했습니다. 웃음은 홈쇼핑 말투가 안 빠지는 후배 감정사, 영어를 섞어 쓰는 대표, 감정실에 갓김치를 들고 오는 엄마에게 맡겼고, 아픈 자리는 엄마의 빚이 어디서 왔는지와, 딸이 엄마에게 서른네 해 동안 해 온 ‘나중에’라는 말에 두었습니다. 감정 순서와 상표법 처벌은 실제대로 썼고, 상표와 회사 이름은 모두 지어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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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화 · 평균 5,394자
댓글 4
소금빵2026.11.06· 7화
소람이 정규직 계약서 앞에서 펜 대신 휴대전화 꺼낼 때 박수 쳤어요. 빚 없애 준다는 말을 엄마가 거절하는 장면은 마음이 아팠고요. 엄마가 피의자가 되고 수련이 참고인으로 불려 가다니 마지막 줄에서 멈췄습니다.
채이안작가2026.11.06
소람이 계약서 대신 고른 것을 꼭 봐 주셨으면 했어요. 경찰서 복도에서 누구와 마주치는지는 다음 화에 나옵니다.
연필깎이2026.11.06· 3화
가품 카드에 찍힌 번호가 0417, 수련이 번호라니 소름 돋았어요. 대표가 엄마 가게를 이미 알고 있었다는 데서 숨이 턱 막혔고요. 조용히 보상하자는 거래를 수련이 어떻게 받을지 궁금합니다.
채이안작가2026.11.06
감정사 번호는 감정사 이름이나 다름없어요. 수련이 대표실 문을 어떻게 나서는지 다음 화에서 보여 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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