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림세가 부부의 이혼 비무는 내가 판정한다
갈라서는 고수 부부, 징은 내가 친다
강묵현@gangmukhyeon작품 소개
모란이 피는 낙양, 동성 골목 안쪽의 월하당. 강호의 혼인을 맺어 주고 파혼을 중재해 온 집이다. 삼대째 중재인 추하랑은 오늘도 비무대 위에 서 있다. 갈라서는 무림 부부는 비급과 땅과 집을 비무 한 판에 하나씩 걸고 싸운다. 첫 징이 울리면 혼인은 끝나고, 남는 것은 나누는 일뿐이다. 하랑의 일은 그 판을 공정하게 가르는 것, 그리고 칼끝이 사람 목으로 갈 때 제 몸을 그 사이에 넣는 것이다. 그해 봄, 혼인으로 엮여 온 낙양 세가들 사이에 이혼이 처음으로 줄을 잇는다. 갈라선 부부의 몫이 시장에 나오면 그것을 사들이는 사람이 있다. 낙양 서쪽 길목의 철기보 보주 황보진악. 그는 부부 양쪽에 은자를 넣고, 밤에는 사람을 보낸다. 노리는 것은 낙수의 나루와 부두, 그리고 혼인으로 묶여 있던 세가들이다. 하랑이 가진 것은 쇠심 박은 징채 하나와 양쪽 말을 다 듣는 귀다. 거짓말 앞에서 숨이 반 박자 고르게 되는 소리, 일부러 지려는 발이 늦게 떨어지는 소리를 듣는다. 은퇴했다면서 이층 난간에서 훈수만 두는 할머니 추매화와, 판돈 걸기를 끊지 못하는 서기 겸 잡일꾼 「두꺼비」 노득칠이 곁에 있다. 소문파 부부의 나루 땅 다툼에서 시작한 일은 낙양 단목세가 가주 단목현과 쌍도의 고수 공손설의 이혼으로 오른다. 열여덟 해 산 부부는 비무 내내 말다툼을 멈추지 않고, 그 사이 세가의 원로 하나가 엇갈린 칼자국 두 줄을 몸에 새긴 채 월하당 마당에 눕는다. 판정은 팔리지 않는다. 판정이 팔린 것이 드러나는 날 월하당은 제 손으로 간판을 내린다. 황보진악은 그 법을 하랑보다 오래 기억하고 있다.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무협
이혼을 칼로 가르는 강호를 생각했습니다. 강호 사람들이라면 재산 분할도 법정 대신 비무대에서 하지 않을까, 그러면 그 비무를 판정하는 사람은 얼마나 시끄러운 자리에 서게 될까 하는 데서 시작했습니다. 하랑은 공정한 사람이 되고 싶지만, 판정비를 깎아 주지 않고 적의 돈도 받습니다. 그리고 공정한 판정이 꼭 약한 쪽을 지켜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할머니의 오래된 판 하나를 통해 알게 됩니다. 웃음은 비무 중에도 그치지 않는 부부 싸움과 두꺼비 노득칠에게 많이 맡겼습니다. 칼을 맞대면서 코 고는 소리와 신혼 첫날밤의 발 냄새를 따지는 부부, 위자료 대신 비급을 반으로 찢는 아내가 나옵니다. 뜨거운 자리는 서로를 살리려고 갈라서는 부부와, 사십 년 전 이 마당에서 다 잃은 사람 쪽에 두었습니다. 낙양, 낙수, 망산은 실제 지명이지만 문파와 세가와 인물과 사건은 모두 지어낸 것입니다. 왕조 이름을 정하지 않은 가상의 시대로 읽어 주십시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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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2화 · 평균 5,486자
1화(6,008자)
징은 한 번만 친다
2026.10.25
2화(5,439자)
팔뚝으로 막은 칼
2026.10.25
3화(5,338자)
간판 줄 하나
2026.10.25
4화(5,281자)
반쪽 검보
2026.10.25
5화(5,370자)
겹베기
2026.10.25
6화(5,668자)
한 줄은 내 것
2026.10.25
7화(5,392자)
두꺼비의 혀
2026.10.25
8화(5,508자)
대 위의 증인들
2026.10.25
9화(5,490자)
마흔 제자의 발
2026.10.25
10화(5,381자)
사십 년 전의 징
2026.10.25
11화(5,513자)
망산의 두 사람
2026.10.25
12화(5,444자)
맹주 부부
2026.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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