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연재 중드라마재치 있는따뜻한긴장된비정기

시골 다방 단골이 전부 칠십 대 조폭

할머니 다방을 팔러 왔더니 칠십 대 전직 조폭 다섯이 출근해 있었다

나경훈@nagyeonghun
12화·조회 1.1만·저장 227·완독률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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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26년 칠월⁠, 전남 목포 원도심 골목 어귀의 동백다방⁠. 서울 카페에서 기계에 자리를 내주고 잘린 바리스타 오세나는 할머니의 사십구재가 끝나자마자 다방을 팔러 내려온다⁠. 아침 일곱 시⁠, 잠긴 줄 알았던 문이 열려 있고⁠, 할머니의 가스레인지 앞에서 칠십 대 노인 다섯이 쌍화차를 끓이고 있다⁠. 그들은 서른한 살 세나에게 허리를 직각으로 꺾으며 「⁠사장님 오셨습니까⁠」라고 외치고⁠, 그녀가 내린 아메리카노를 받아 마시고는 「⁠쓴 보리차⁠」라고 부른다⁠. 다섯은 한때 목포 선창을 주름잡던 사람들이다⁠. 「⁠망치⁠」 탁호철⁠, 손이 떨려 잔을 쏟는 「⁠면도날⁠」 피춘식⁠, 우유 거품에 빠져드는 덩치 「⁠곰⁠」 우대포⁠, 말 많은 「⁠뱀장어⁠」⁠, 입 무거운 「⁠백구⁠」 그날 오전 재개발 추진위원장 공치범이 계약금을 들고 들어와⁠, 할머니가 진 빚 사천만 원의 채권을 자기가 샀다고 말한다⁠. 팔월 삼십일일까지 갚지 못하면 다방은 경매로 그의 손에 넘어간다⁠. 그리고 그는 노인들을 보며 덧붙인다⁠. 저 양반들이 삼십오 년 전에 무엇을 했는지 건너편 국밥집에 물어보라고⁠. 세나는 다방을 팔지 않기로 한다⁠. 커피를 팔아 사천만 원을 갚겠다고⁠. 할아버지들과 함께 메뉴를 늘리고 손님을 하나씩 늘려 가지만⁠, 공치범은 단속반과 철거 용역과 옛 피해자들을 차례로 골목에 데려온다⁠. 1991년 겨울 솔섬골 철거 현장의 불⁠, 건너편 국밥집에서 서른 해 동안 다방 문을 바라본 여자⁠, 할머니가 끝까지 잠가 둔 연탄 창고⁠. 다방을 살리는 일이 누군가에게는 날마다 상처를 다시 여는 일이라는 것을⁠, 세나는 손님이 늘어날수록 알게 된다⁠. 빚의 날짜는 다가오고⁠, 노인들은 삼십오 년 묵은 죄를 어디서 어떻게 말할지 정해야 한다⁠. 원도심 전체를 밀어 버리겠다는 공청회 날⁠, 다섯은 양복을 꺼내 입는다⁠.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드라마

다방은 사라져 가는 자리입니다⁠. 커피 둘⁠, 프림 둘⁠, 설탕 둘을 타 주던 마담과 그 자리를 날마다 지키던 늙은 단골들이 있던 곳⁠. 그 자리를 물려받은 사람이 하필 원두 향을 맡고 물줄기를 재는 젊은 바리스타라면⁠, 그리고 단골들이 하필 한때 사람을 때리고 집을 부수던 사람들이라면 어떻게 될까에서 시작했습니다⁠. 할아버지들은 웃깁니다⁠. 아메리카노를 쓴 보리차라 부르고⁠, 손님에게 조직 시절 말투로 허리를 꺾고⁠, 덩치 큰 곰은 라테 위에 엉덩이 같은 하트를 그립니다⁠. 그러나 그 웃음으로 옛 죄를 덮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아픈 자리는 피해자 쪽에 두었습니다⁠. 얼굴에 흉을 안고 그물을 깁는 노인⁠, 불에 탄 팔로 국밥을 푸는 여자⁠, 무릎이 부서진 채 재개발 추진위원장이 된 남자⁠. 그들은 사과를 받으러 오지 않습니다⁠. 각자 바라는 것이 따로 있고⁠, 그것은 돈도 눈물도 아닙니다⁠. 세나도 깨끗하지 않습니다⁠. 할아버지들을 귀여운 노인으로 팔아 손님을 모았고⁠, 할머니가 그들을 숨겨 준 자리에서 장사를 합니다⁠. 목포 원도심과 유달산⁠, 선창과 바닷바람은 실제 도시를 빌렸지만 동백다방과 솔섬골⁠, 재개발 추진위원회와 모든 인물⁠, 1991년 철거 사건은 지어낸 것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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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2화 · 평균 5,359자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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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산없음2026.10.26· 1화

    다방에서 첫 잔으로 커피 말고 보리차를 내요?

    • 나경훈작가2026.10.27

      첫 잔 보리차가 그 다방의 오래된 버릇이에요. 단골들은 맛이 조금만 달라도 알아챕니다.

  • 막차승객2026.10.26· 2화

    단골 다섯 명이 하루 이백 잔이면 한 사람이 마흔 잔이에요?

    • 나경훈작가2026.10.27

      계산은 맞아요. 다만 그 이백 잔이 다 다섯 분 입으로 들어가는 건 아닙니다.

  • 느린독자2026.10.26· 3화

    엉덩이 하트가 무슨 뜻인지 3화 제목만 보고는 상상이 안 돼요?

    • 나경훈작가2026.10.26

      칠십 대 전직 조폭이 하는 엉덩이 하트를 떠올리시면 그게 맞습니다. 쓰면서 제가 제일 많이 웃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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