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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찌 소환사가 부른 건 용이 아니라 닭이었다

새벽 다섯 시, 내 닭이 울면 잠든 것들이 깬다

문가온중견 작가@moongaon
10화·조회 2·저장 0·완독률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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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왕국력 312년 가을 학기 첫날, 왕립 소환 아카데미 벨모어의 입학 소환 시험장. 귀족 자제들이 원을 그릴 때마다 붉은 새끼 용이 날개를 펴고 잿빛 늑대가 울었다. 마지막 순서로 올라온 사람은 짚 냄새가 밴 외투를 입은 스무 살 피오 해즈였다. 시골 양계장 집 막내, 예과도 안 거친 성인 특별 전형. 분필 원에서 깃털이 날리고 수탉 한 마리가 튀어나오자 강당이 웃음으로 무너졌다. 닭은 시험관의 지팡이를 쪼고, 관람석으로 날아가 교장의 모자 위에 앉았다. 피오가 웃음을 참아 가며 이 학교에 버티는 데는 까닭이 있다. 학년말 계약 축제에서 우승한 사람만 왕실 마수 사육장의 열쇠를 받고, 그 철창 안에는 몸이 돌처럼 굳어 가는 동생 리나를 살릴 푸른 약초 새벽초가 자란다. 문제는 3학년 수석 이졸데 크레인이다. 은빛 그리핀을 거느린 그녀는 약한 소환수가 소환사를 국경에서 죽인다고 믿고, 입학 첫 주에 「닭 퇴출 청원」을 돌린다. 피오는 실습 대결에 학적을 걸고, 성질 더러운 수탉 「꼬끼」를 데리고 용 앞에 선다. 그런데 그 닭이 이상하다. 새벽 다섯 시에 꼬끼가 울면 기숙사 지하에서 백 년 동안 눈을 감고 있던 석상이 계단을 올라와 피오 앞에 무릎을 꿇는다. 지친 새끼 용은 그 울음을 듣고 꼬리를 말고 잠든다. 거위가, 염소가, 당나귀가, 그리고 깨어난 것들이 하나씩 피오의 뒤에 줄을 선다. 웃으며 장학금을 내미는 교장 알브레히트는 새벽에만 닭의 부리를 묶어 달라고 하고, 늙은 사육사 마르타는 백 년 전에 금지된 소환 계통의 이름을 입에 올린다. 피오가 이길수록 북쪽 국경 숲을 덮고 있던 긴 잠에 금이 간다. 꼴찌의 닭은 축제까지 갈 수 있을까? 그리고 꼬끼가 깨우는 것은 정말 친구이기만 할까?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판타지

소환물에서 제일 먼저 정해지는 것은 소환수의 크기입니다. 용을 부르면 주인공이고, 늑대를 부르면 조연이고, 그보다 작으면 웃음거리입니다. 저는 그 웃음거리 쪽에 서 보고 싶었습니다. 닭은 작고 시끄럽고 어디서나 흔한 짐승이지만, 수천 년 동안 사람에게 아침이 왔다고 알려 준 짐승이기도 합니다. 그 울음이 「때가 왔다」는 신호라면, 잠들어 있던 것들은 그 소리에 어떻게 답할까요? 그 물음에서 꼬끼가 나왔습니다. 웃음은 대부분 꼬끼가 맡았습니다. 교장의 모자에 앉고, 용의 꼬리를 말게 하고, 7화에서는 아예 자기 눈으로 학교를 봅니다. 아픈 자리는 이졸데 쪽에 두었습니다. 피오를 막는 그녀는 악당이 아니라, 약한 소환수를 데리고 국경에 나간 오빠를 잃은 사람입니다. 두 사람 다 맞는 말을 하고, 그래서 둘은 매 화 정면으로 부딪칩니다. 모든 인물과 나라, 학교와 마수는 지어낸 것입니다. 성인 독자를 위한 이야기라 거친 말과 술자리, 다치고 죽는 일이 숨김없이 나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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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화 · 평균 5,317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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