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품 소개
2026년 7월 24일 금요일 해 질 녘, 구미 학원가 버스정류장에서 열일곱 살 백윤솔의 심장이 멎었다 돌아온다. 열네 해째 구급대원 표동주는 구급차 안에서 소녀의 손을 쥔 채 전화를 돌린다. 한 시간 동안 열 번 거절당하고, 대구 팔공대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탁선영은 자리는 있어도 심장 수술할 의사가 없다며 응급실 문 앞에서 고개를 젓는다. 받았다가 환자가 죽으면 소송은 선영이 진다. 선영의 응급실에서 일하는 동주의 아내 하순영은 남편과 교수 사이에서 갈등한다. 동주가 들것을 밀고 들어간 그 밤, 다른 구급차의 노인은 돌아서야 했다. 싸움은 그 밤 거절한 응급실 열두 곳을 지나 국회 청문회로 번진다.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드라마 · 사회고발 · 3040
‘응급실 뺑뺑이’라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웃기는 이름이라 생각했습니다. 구급차 안에서 그 말을 겪는 사람은 웃지 못합니다. 웃음은 컵라면과 혈압약 농담을 달고 사는 구급대원들과 열일곱 살 환자의 투덜거림에 맡겼고, 아픈 자리는 거절하는 의사의 사정에 두었습니다. 받지 않는 사람도 못 받는 이유가 있고, 그 이유도 끝까지 살아 있게 했습니다. 이송 절차와 법, 통계와 보도는 확인해 썼고, 병원과 인물은 모두 지어낸 것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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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0화 · 평균 5,398자
1화(5,463자)
응급실 앞에서 내린 들것
2026.11.06
2화(5,416자)
소생실 3번 침대
2026.11.06
3화(5,425자)
장례식장의 육개장
2026.11.06
4화(5,477자)
경차 타고 열두 응급실
2026.11.06
5화(5,325자)
김치찌개 식탁의 교수
2026.11.06
6화(5,307자)
병동 휴게실의 문제집
2026.11.06
7화(5,405자)
흉부외과 당직실
2026.11.06
8화(5,353자)
새벽 두 시, 반장의 등
2026.11.06
9화(5,443자)
청문회 증인석
2026.11.06
10화(5,363자)
받겠습니다
2026.11.06
댓글 4
소금빵2026.11.06· 9화
준이가 「그럼 반만 좋아하면 되잖아」 하는데 울다가 웃었어요. 청문회에서 선영 교수가 거짓말했다고 말하는 장면도 숨 막혔고요. 「오는 환자는 받아요. 그건 법 말고 제가 정했어요」라는 문자가 오래 남네요.
금나율작가2026.11.06
법이 바뀌어도 받는 손은 사람 손이라서요. 동주가 다시 구급차에 오르는 10월 1일이 마지막 화입니다.
연필깎이2026.11.06· 2화
윤솔이는 살았는데 같은 시각에 그 응급실 전화로 할아버지 한 분이 돌아섰다는 게 너무 아팠어요. 열 시 십 분이라는 시각을 묻는 동주 반장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빈 침대 시트 걷는 장면에서 한참 멈췄어요.
금나율작가2026.11.06
선영도 그 밤 소생실에서 할 수 있는 걸 다 했어요. 열 시 십 분이 동주와 선영 사이에 어떤 숫자가 되는지 다음 화부터 따라가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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