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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의 서점

구월 삼십일 저녁 여덟 시, 불 꺼진 칸은 빈 점포가 된다.

윤재하@yunjaeha
10화·조회 1.7만·저장 486·완독률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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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경북 작은 읍 오목⁠, 여름이 늦게 끝나는 동네⁠. 아버지 철물점을 삼 주 안에 넘기러 내려온 서른 살 재현은 첫날 셔터도 못 열고⁠, 옆 칸 서점 「⁠늦여름⁠」에서 열두 해 전 여름의 선우와 마주친다⁠. 이튿날 번영회장 도상철이 매매 예약서를 편다⁠. 군이 소멸대응기금 사십억으로 중앙로 동쪽 블록을 사서 생활센터를 짓는다⁠. 구월 삼십일 저녁 여덟 시 실사⁠, 그날 불 꺼진 칸은 빈 점포가 된다⁠. 재현은 서명하고⁠, 그다음에 안다⁠. 아버지 가게는 아버지가 죽고 스무엿새 뒤 누군가 위조한 위임장으로 폐업 신고가 돼 있었고⁠, 선우의 서점은 아버지가 열여덟 해 동안 월세 만 원에 내준 반 칸이었다⁠. 소아과를 기다리는 선우의 누나⁠, 틀린 말을 안 하는 군청 팀장⁠, 대구 딸네로 가고 싶은 국수집 이모⁠, 그리고 열두 해 전 부쳤는데 한 번도 닿지 않은 편지 한 장⁠. 불 켜진 칸 셋에서 시작해 한 칸씩 다시 여는 이야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BL·GL

먼저 판단해 버린 두 사람이 서로에게 다가가는 길이라는 질문에서 시작했습니다⁠. 오해를 사건으로 만들지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누가 거짓말을 한 것도⁠, 누가 나쁜 마음을 먹은 것도 아닌데 십이 년이 지나가는 일이 실제로는 더 흔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이 이야기에는 악역이 없습니다⁠. 편지 한 통이 한 달 늦게 열린 것뿐입니다⁠. 두 사람을 서른에 만나게 한 것은 의도한 것입니다⁠. 열아홉의 감정은 이름을 몰라서 못 말하고⁠, 서른의 감정은 이름을 알아서 못 말합니다⁠. 못 말하는 이유가 달라지는 그 자리를 쓰고 싶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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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화 · 평균 5,193자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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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읽기2026.10.18· 1화

    구월 삼십일 저녁 여덟 시에 불 꺼진 칸이 빈 점포가 된다는 게 상가 규칙이에요?

    • 윤재하작가2026.10.18

      그 상가에서 정해 둔 마감이에요. 그 시각을 넘기지 않으려는 사람과 넘기려는 사람이 있습니다.

  • 윤재하작가2026.10.09· 1화

    작가 윤재하입니다. 아버지의 철물점을 넘기러 내려온 날, 셔터를 못 연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1화의 팔월 재고 정리를 읽고, 여러분의 고향에도 불 꺼진 칸이 있는지 들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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