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밀리터리차가운긴장된재치 있는비정기

수색 군견 셰퍼드 철모

우두머리가 흙으로 덮은 자리를 개의 코는 잊지 않는다

강여울@gangyeoul
10화·조회 1.5만·저장 582·완독률 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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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27년 1월 하순⁠,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를 마주 보는 경계 중대 뒤편 군견 막사에서 셰퍼드 철모가 잠을 깬다⁠. 다섯 해 동안 철책을 따라 사람 냄새를 찾아 온 수색견이다⁠. 영하 20도의 밤⁠, 철책 맨 끝 초소에서 총소리가 한 번 울린다⁠. 핸들러 병장과 함께 달려간 철모의 코에 피와 화약 냄새가 한꺼번에 들어온다⁠. 허벅지를 감싸 쥔 일병⁠, 총을 든 채 떠는 상병⁠. 그리고 막사에서 모두가 허리를 펴는 사람⁠, 무리의 우두머리인 중대장 탁성진 대위가 야전삽으로 핏자국을 흙으로 덮는다⁠. 철모에게 부대는 서열이 분명한 큰 무리다⁠. 밥을 주는 취사병은 대대장보다 높고⁠, 믹스커피 냄새를 풍기는 행정보급관은 옆 견사 말리노이즈보다 낮다⁠. 개가 뼈를 묻는 까닭은 나중에 다시 꺼내 먹으려는 데 있다⁠. 철모는 우두머리가 무언가를 아껴 묻었다고 믿는다⁠. 우두머리가 꺼내지 않으니 꺼내는 일은 수색견의 몫이다⁠. 조사관이 올 때마다 철모는 줄을 끌고 끝 초소로 달려가 언 흙을 판다⁠. 성진의 이유도 진짜다⁠. 총을 쏜 상병은 사단장의 조카다⁠. 총기 사고로 올라가면 중대원 모두의 휴가가 묶이고⁠, 수사가 끝날 때까지 다친 일병의 보상 판정도 멈춘다⁠. 계단에서 미끄러진 일로 두면 일병의 치료비는 다음 주부터 나온다⁠. 철모의 줄을 잡은 핸들러 병장은 전역을 열흘 앞두고 있다⁠. 지난봄 어머니가 수술대에 오르던 밤⁠, 제 차로 터미널까지 태워 준 사람이 성진이었다⁠. 철모가 우두머리를 거스르면 철모는 막사에서 쫓겨난다⁠. 일은 군견 막사에서 중대로⁠, 중대에서 사단 감찰로 넓어진다⁠.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밀리터리 · 동물

수색견이 사람의 흔적을 찾으면 찾은 자리에 앉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썼습니다⁠. 찾으라고 배운 개 앞에서 사람이 무언가를 묻는다면⁠, 개는 묻힌 자리를 어떻게 읽을까요⁠. 철모는 사람 말을 몇 마디밖에 모릅니다⁠. 찾아⁠, 앉아⁠, 안 돼⁠, 좋아⁠, 그리고 건빵⁠. 나머지는 코로 읽습니다⁠. 거짓말할 때 목덜미에 솟는 땀⁠, 겁날 때 손바닥이 내는 쇠 냄새⁠, 우두머리 앞에서 사람들 허리가 펴지는 소리⁠. 그래서 철모의 하루는 냄새로 열리고 냄새로 닫힙니다⁠. 웃음은 막사 서열에서 냈습니다⁠. 철모는 계급장을 읽지 못하니 밥과 간식으로 서열을 매깁니다⁠. 경례를 개가 귀를 눕히는 인사로 알아듣고 앞발을 들어 받아 주고⁠, 건빵 봉지 소리만 나면 어느 막사에 있든 고개가 돌아갑니다⁠. 아픈 자리는 우두머리의 주머니에 두었습니다⁠. 성진은 악인이 아닙니다⁠. 성진이 지키려는 백 명의 휴가와 한 병사의 치료비는 마지막 화까지 진짜입니다⁠. 부대와 모든 인물은 지어낸 것입니다⁠. 총기와 작전의 절차는 일부러 흐리게 썼습니다⁠. 철원은 실제 지명을 빌렸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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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0화 · 평균 5,492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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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읽기2026.10.31· 3화

    당기기 싸움에서 지는 척하는 것까지가 상이었다는 대목에서 울컥했어요.

    • 강여울작가2026.10.31

      철모가 배운 건 꺼내면 누군가 기뻐한다는 거였어요. 놋쇠 한 알을 꺼낸 밤에는 아무도 기뻐하지 않았습니다.

  • 조용한책상2026.10.31· 1화

    개는 묻은 것을 언젠가 다시 꺼내 먹는다고 알고 있었다는 훅이 너무 무서워요.

    • 강여울작가2026.10.31

      철모는 묻은 걸 잊지 않아요. 덮은 사람이 그걸 몰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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