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판타지따뜻한재치 있는긴장된비정기

회귀한 떡볶이집 사장

쫓겨난 날 아침, 십 년 전 개업 첫날로 돌아왔다

남이랑@namirang
10화·조회 1.4만·저장 351·완독률 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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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26년 12월 14일 월요일 아침⁠, 서울 망원동 망원시장 뒷골목⁠. 열 해 동안 철판 떡볶이를 볶은 문가네 떡볶이의 유리문에 「⁠홍떡 망원 직영점 오픈 예정⁠」 현수막이 올라간다⁠. 갱신요구권 십 년이 끝난 봄⁠, 건물주 탁명옥은 월세를 세 배로 불렀고⁠, 아홉 달을 빚으로 버틴 서른아홉 살 사장 문가윤은 오늘 열쇠를 넘긴다⁠. 세무서에서 폐업 신고를 마치고 나온 열한 시 십사 분⁠, 빙판에 미끄러져 눈을 뜨니 2016년 3월 9일⁠, 개업 첫날 아침이다⁠. 벽시계는 거꾸로 돌다 멈추고⁠, 거울 속 팔에는 열 해 동안 국자를 쥔 굳은살이 없다⁠. 몸은 스물아홉⁠, 머리는 서른아홉⁠. 가윤은 오늘 저녁 이세돌이 알파고에 진다는 것도⁠, 몇 해 뒤 골목에 「⁠망리단길⁠」이라는 이름이 붙는다는 것도⁠, 2018년에 법이 바뀐다는 것도 안다⁠. 이번엔 골목을 살려 놓고도 쫓겨나지 않으려 한다⁠. 그런데 개업 첫날⁠, 3층에서 내려온 일흔한 살 건물주 탁명옥은 개업 선물 벽시계와 권리금 포기 특약을 같이 내밀며 열 해 전과 똑같은 말을 한다⁠. “⁠장사 잘되면 월세 올리는 게 내 노후다⁠.⁠” 가윤이 손을 댄 일은 틀어지고⁠, 손대지 않은 일은 그대로 온다⁠. 방송 섭외를 거절하자 방송은 프랜차이즈 홍떡을 띄우고⁠, 2026년에 열쇠를 받아 간 홍떡 점포개발팀장 마정철이 열 해나 일찍 골목에 나타난다⁠. 첫 출근한 알바 안규성은 사장의 말이 맞아 들어갈 때마다 「⁠사장님 무서워요⁠」를 외친다⁠. 가윤은 비트코인으로 건물 살 돈을 모을지⁠, 남편 병원비와 아들 빚을 건물 하나로 버티는 명옥과 손을 잡을지 골라야 한다⁠. 싸움은 떡볶이집 하나에서 골목 상인회로⁠, 상인회에서 망원동 전체의 임대료 싸움으로 번지고⁠, 2026년 겨울이 다시 다가온다⁠.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판타지 · 3040

단골 떡볶이집이 문을 닫던 날⁠, 유리문에 붙은 종이에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한 줄만 있었습니다⁠. 열 해를 볶은 사람이 남긴 말이 그것뿐이라는 게 오래 마음에 남았습니다⁠. 그 사람에게 열 해를 한 번 더 주면 무엇을 바꿀까⁠, 그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웃음은 미래를 아는 사람의 실수에 맡겼습니다⁠. 2016년에 「⁠MZ⁠」라고 말해 놓고 수습하는 사장⁠, 비트코인을 다단계로 아는 알바⁠, 로또 번호는 하나도 기억 못 하면서 법 개정 날짜는 줄줄 외는 사장을 국회 끄나풀로 의심하는 상인회⁠, 단톡방에서 월세 인상 축하 이모티콘을 주고받는 건물주 계모임이 웃음을 맡습니다⁠. 아픈 자리는 건물주의 사정에 두었습니다⁠. 명옥은 노후를 말하지만⁠, 실은 아들의 이자와 남편의 병원비를 건물 하나로 막고 있습니다⁠. 상가건물 임대차보호법의 갱신요구권과 인상 상한⁠, 2020년 감염병 특례⁠, 서울시 장기안심상가 같은 제도는 실제 그대로 썼습니다⁠. 홍떡⁠, 문가네 떡볶이⁠, 모든 인물과 사건은 지어낸 것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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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0화 · 평균 5,620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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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가자리2026.11.06· 9화

    첫 생과 달리 월세를 그대로 두자는 명옥 여사 말에 가슴이 철렁했어요. 마정철 상무가 창훈 빚에 가윤 권리금까지 얹어서 3층 식탁에 올리는데, 이 제안 거절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요?

    • 남이랑작가2026.11.06

      마정철은 나쁜 제안을 한 번도 한 적이 없는 사람이에요. 그래서 더 어렵죠. 명옥 여사가 12월 14일을 고른 데는 까닭이 있습니다.

  • 라면은세개2026.11.06· 2화

    이세돌 네 번째 대국 맞히고 규성이가 더 무서워하는 거 너무 웃겨요. 비상금 육백만 원으로 비트코인 사는 건 저도 회귀하면 제일 먼저 할 일인데, 방송 섭외 거절했다고 명옥 여사가 골목 한복판에서 따지는 건 왜 이렇게 이해가 가죠?

    • 남이랑작가2026.11.06

      명옥 여사에게 가게가 뜨는 건 노후가 뜨는 일이라서요. 거절한 방송이 어디로 갔는지가 가윤에게 오래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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