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벨 반씩 나눈 S급 이혼 부부헌터
막타는 아내, 결계는 남편. 이혼 조정실에 레벨 쪼개는 기계가 왔다
남이랑@namirang작품 소개
2027년 봄, 서울가정법원 가사조정실 4. 남향 창으로 한낮 햇빛이 들고, 창 너머 북서쪽 하늘에는 세 해째 닫히지 않는 마포 균열의 보랏빛 금이 그어져 있다. 국내 3위 S급 헌터 기현주는 칼집을 노란 케이블 타이로 묶인 채 조정실에 앉는다. 칠 분 늦게 들어온 남편 변태호는 등산 조끼 주머니에서 김밥 두 줄과 청구서를 꺼낸다. 아파트는 반, 마석 적금은 반, 그리고 레벨도 반. 결혼하고 열두 해, 현주는 앞에서 칼을 휘둘러 레벨 59에서 99까지 올랐다. 괴물이 죽을 때 쏟아지는 금빛 가루는 마지막 한 방을 친 사람에게 거의 다 가고, 뒤에서 결계를 치고 짐을 지고 김밥 은박지를 까 준 태호는 열두 해 동안 딱 하나 올랐다. 그 자리에 헌터협회 회장 염기태가 새로 만든 레벨 이전기를 들고 들어와 첫 사례가 되어 달라고 한다. 반으로 나누면 현주는 79, A급으로 떨어지고 마포 균열 담당에서 빠진다. 토마토 타이머로 발언 시간을 재는 조정위원 하정임은 기여도를 현장에서 재 보자며 안전모를 쓰고 균열에 따라 들어온다. 싸움은 생중계되는 이혼 부부 기여도 공략으로, 「헌터 부부 레벨 분할법」을 만들려는 국회 공청회로 번진다. 그 사이 열한 살 아들 변시우는 중계 영상을 이백 장 넘게 멈춰 보다가, 마포가 엄마 아빠가 같이 들어가야만 닫히는 균열이라는 것을 부모보다 먼저 알아낸다. 그리고 이혼 도장을 찍기로 한 날, 서울 하늘에 A급 균열 아홉 개가 한꺼번에 열린다.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판타지 · 3040
게임에서 늘 마지막 한 방을 치는 사람만 이름이 뜨는 것이 마음에 걸렸습니다. 뒤에서 막아 준 사람은 점수판에 안 나옵니다. 집에서도 그런 사람이 있습니다. 고무줄과 반창고와 아이 알림장을 조끼 주머니에 넣고 다니는 사람. 그 사람이 이혼하면서 열두 해를 숫자로 받겠다고 하면 어떻게 될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웃음은 조정실 말투와 균열 공략 말투가 섞이는 자리에 맡겼습니다. 메기가 숨을 뿜는 동안 「남편분 발언 차례입니다」라고 말하는 조정위원, 구령이 「하나, 둘, 김밥」인 부부, 「막타 예약석입니다」, 생중계 댓글들. 아픈 자리는 아내가 여덟 해 동안 뒤를 돌아보지 않은 까닭에 두었습니다. 아들 시우는 끝까지 놀림감이 아니라 가장 먼저 본 사람으로 썼습니다. 남편의 열두 해도, 서울의 불을 먼저 생각한 협회 회장의 계산도 끝까지 맞는 말로 두려고 했습니다. 한국헌터협회, 마포 균열, 모든 인물과 사건은 지어낸 것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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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0화 · 평균 5,507자
1화(5,585자)
레벨도 재산이니 반 나눠 달라는 남편
2026.11.06
2화(5,443자)
열두 해 동안 막타는 누가 쳤나
2026.11.06
3화(5,444자)
이혼 조정, 균열 안에서 생중계로 하겠습니다
2026.11.06
4화(5,447자)
남편 없이 들어간 날, 갈비뼈에 금이 갔다
2026.11.06
5화(5,505자)
국회 공청회에서 김밥 이야기를 한 S급 결계사
2026.11.06
6화(5,627자)
소수점 아래를 내린 사람은 회장님이었다
2026.11.06
7화(5,528자)
아빠랑 살래요, 엄마는 앞만 보잖아요
2026.11.06
8화(5,538자)
국내 1위가 된 남편, 작은방에 들어온 아내
2026.11.06
9화(5,504자)
이혼 도장 찍는 날, 서울 하늘에 균열 아홉 개가 열렸다
2026.11.06
10화(5,448자)
하나, 둘, 김밥 — 이혼 부부가 문 두 개를 같이 쳤다
2026.11.06
댓글 4
막차승객2026.11.06· 9화
여섯 시간 동안 결계만 치면서 막타를 전부 넘기는 태호라니요. 도장 찍기 직전에 균열 아홉 개가 열리는 것도 억울한데, 국내 1위 남편의 보조 인원으로 들어가는 현주 얼굴이 계속 떠올라요.
남이랑작가2026.11.06
태호가 열두 해 동안 해 온 일을 처음으로 현주가 바로 뒤에서 본 날이에요. 염기태 회장과 마주 선 장면은 마지막 화에서 이어집니다.
소금빵2026.11.06· 2화
칠십구 점 오는 반올림하면 팔십이라는 시우 말에 웃다가 멈췄어요. 레벨 이전기가 같이 올린 레벨만 옮긴다는데, 그럼 열두 해 동안 막타 친 사람이 누구냐는 싸움이 진짜 이혼 소송보다 무섭네요?
남이랑작가2026.11.06
시우는 엄마 아빠보다 숫자를 먼저 봐요. 조정위원이 균열 안에서 재 보자고 한 순간부터 두 사람은 도망갈 데가 없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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