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판타지따뜻한재치 있는서정적인비정기

달에서 쫓겨난 토끼가 차린 떡집

삼백 살 토끼가 친 떡 한 판에 골목이 살고 달이 식는다

차무겸@chamugyeom
12화·조회 1.5만·저장 507·완독률 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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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26년 정월⁠, 서울 낙원동 떡집 골목⁠. 열한 집 가운데 셔터를 올리는 집은 셋뿐이고⁠, 할머니의 「⁠옥토끼 떡집⁠」은 문을 닫은 지 세 해째다⁠. 섣달 보름 밤⁠, 이 가게 옥상 장독대에 흰 토끼 한 마리가 계수나무 떡메를 끌어안고 떨어진다⁠. 달 궁에서 삼백 년 동안 방아를 지킨 달토끼 아롱⁠. 할머니가 대보름마다 장독대에 올려 둔 찹쌀을 몰래 받아 달의 방아로 떡을 쳤다가 쫓겨났다⁠. 빗자루를 들고 올라온 할머니는 놀라지도 않고 묻는다⁠. “⁠내 찹쌀 먹은 게 너냐⁠?⁠” 같은 밤⁠, 달 궁 수비대장 옥비가 뒤따라 내려온다⁠. 떡메를 내놓고 달로 돌아가자고 한다⁠. 달에서 친 떡⁠, 달떡을 먹은 사람은 소원이 다 이뤄진 맛을 본다⁠. 그런 사람은 더는 달을 보고 빌지 않는다⁠. 달은 사람들의 소원을 찧는 힘으로 데워지고⁠, 소원이 끊기면 식는다⁠. 달이 식으면 달토끼 사만이 언다⁠. 옥비의 말은 사실이다⁠. 할머니 창고에 갇혀 달이 지는 것을 놓친 옥비는 다음 보름⁠, 정월 대보름까지 땅에 발이 묶인다⁠. 아롱은 사람 모습으로 할머니의 가게를 물려받고 셔터를 올린다⁠. 떡이 팔릴수록 골목의 셔터가 하나씩 올라가고⁠, 설 대목을 지나 서울시가 대보름 달맞이에 쓸 떡 만 개를 주문한다⁠. 그만큼 옥비의 허리춤 옥 방울에 서리가 두꺼워진다⁠. 떡을 끊으면 골목이⁠, 떡을 계속하면 달이 무너진다⁠. 할머니의 손녀이자 골목 큰 떡집의 막내 송화는 여덟 해 동안 아궁이 연기로 달에 편지를 보내 왔고⁠, 답장을 쓴 사람이 옥비다⁠. 무대는 떡집 하나에서 골목으로⁠, 골목에서 서울의 대보름으로⁠, 대보름에서 달 궁으로 넓어진다⁠.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판타지 · 동물

달에서 토끼가 방아를 찧는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궁금했습니다⁠. 토끼는 자기가 찧은 떡을 먹어 보기는 했을까요⁠? 삼백 년 동안 남의 소원을 찧기만 하고 한 번도 맛을 본 적 없는 토끼가 처음 지구 찹쌀을 혀에 올리는 순간에서 시작했습니다⁠. 아롱은 착한 주인공이 아닙니다⁠. 자기 떡이 사람들의 소원을 먹어 치운다는 것을 알면서도 골목을 위해 계속 칩니다⁠. 웃음은 토끼의 몸에 맡겼습니다⁠. 놀라면 머릿수건 밑으로 귀가 튀어나오고⁠, 화가 나면 발을 구르고⁠, 좋은 쌀 냄새에 코가 먼저 씰룩입니다⁠. 지구 물정을 모르는 수비대장 옥비⁠, 기계 떡을 믿는 상인회장⁠, 콩고물만 노리는 골목 고양이 쑥떡⁠, 떡집 골목 상인들이 나머지를 맡았습니다⁠. 아픈 자리는 할머니의 장독대에 두었습니다⁠. 예순 해 동안 올라가던 찹쌀 한 그릇이 어느 해 올라가지 않는 장면입니다⁠. 옥토끼 떡집과 대궐떡집⁠, 등장하는 사람과 행사는 지어낸 것입니다⁠. 낙원동 떡집 골목⁠, 낙원상가⁠, 탑골공원⁠, 청계광장은 실제 지명을 빌렸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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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화 · 평균 5,449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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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산없음2026.10.31· 3화

    떡메 한 번에 줄자가 손등을 때리는 장면 최고예요. 상인회장님은 좋은 사람인가요?

    • 차무겸작가2026.10.31

      상인회장도 골목을 지키고 싶은 사람이에요. 방법이 토끼와 다를 뿐입니다.

  • 한화만더2026.10.31· 1화

    달에서 떨어진 토끼가 된장 항아리에 빠지다니요. 코가 먼저 알았다에서 웃었어요.

    • 차무겸작가2026.10.31

      삼백 년 동안 떡만 찧던 토끼라 서울의 첫 냄새가 하필 된장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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