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연재 중판타지재치 있는따뜻한긴장된비정기

신이 죽은 신전에서 새 신 오디션을 엽니다

서리가 오기 전에, 이 마을의 새 신을 뽑습니다

장연무@jangyeonmu
12화·조회 1.7만·저장 288·완독률 67%
첫 화 무료로 읽기

작품 소개

왕국 서쪽 끝 포도 마을 리베⁠. 늦여름 어느 아침⁠, 왕도 대신전에서 편지 한 장이 온다⁠. 리베가 이백 년을 모신 풍요의 신 「⁠포도밭 어머니⁠」가 소멸했으니 수확이 끝나면 신전을 닫으라는 편지다⁠. 신전에 남은 사람은 마지막 사제 캐스퍼 웰 하나⁠, 미사에 오는 사람은 할머니 둘과 염소 한 마리다⁠. 캐스퍼가 신전 마당의 포도알을 혀에 올려 본다⁠. 올해 포도는 열이레가 늦다⁠. 포도밭 어머니가 없으면 첫서리가 포도보다 먼저 온다⁠. 그날 밤 선술집 구석에서 외상으로 술을 마시던 불그레한 사내가 캐스퍼의 시큼한 잔을 달게 바꿔 놓는다⁠. 자기가 술의 신 바쿨이라고 한다⁠. 이튿날 신전 문에 대신전 봉인을 붙이러 온 추기경 아델하이트 브룬 앞에서⁠, 캐스퍼는 봉인을 뜯고 선언해 버린다⁠. 이 신전은 비어 있지 않다⁠, 지금 새 신을 뽑는 중이다⁠. 겁 많은 바람 정령 휘오가 종탑에서 내려오고⁠, 말 많은 개구리 반신 그르륵이 우물에서 올라온다⁠. 심사는 마을 사람들이 후보의 바구니에 포도알을 넣어서 한다⁠. 신은 자기를 믿는 사람이 일구는 땅에만 손이 닿는다⁠. 믿음은 사람에게서 사람으로만 건너가고⁠, 건네준 사람을 못 믿게 되는 순간 깨진다⁠. 아델하이트는 그것을 누구보다 잘 안다⁠. 그래서 그녀는 신을 치지 않고 사람 사이를 친다⁠. 매입 수레로⁠, 심문으로⁠, 윗마을과의 물싸움으로⁠, 그리고 캐스퍼가 삼 년 동안 숨겨 온 꿀단지 하나로⁠. 마을에서 가장 신을 안 믿는 포도밭 주인 마르그리트는 자기 혀만 믿는다⁠. 첫서리까지 스무날도 안 남았다⁠. 리베에서 윗마을 뮐바흐로⁠, 서부 장터 도시 벨렌스로⁠, 포도알 하나에서 시작한 오디션이 서쪽으로 번진다⁠.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판타지

신을 고른다는 말은 불경하게 들립니다⁠. 그런데 오래된 마을의 신들은 대개 사람들이 고르고 붙들어 둔 신이었습니다⁠. 믿음이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라 옆집 사람이 건네는 것이라면⁠, 신의 힘은 마을 사람들이 서로를 얼마나 믿는지와 같은 크기일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그 생각 하나로 규칙을 세웠습니다⁠. 신은 믿는 사람의 땅에만 손이 닿고⁠, 믿음은 사람 사이로만 건너가며⁠, 기적을 아무리 일으켜도 줄지 않습니다⁠. 다만 사람이 사람을 못 믿게 되면 깨집니다⁠. 웃음은 후보 신들에게 많이 맡겼습니다⁠. 외상값이 쌓인 술의 신⁠, 사제 소매 속으로 숨는 바람 정령⁠, 심문 자리에서도 말을 멈추지 못하는 개구리 반신⁠, 그리고 포도알로 하는 투표입니다⁠. 캐스퍼는 깨끗한 사제가 아닙니다⁠. 신이 대답하지 않게 된 뒤에도 꿀과 숯으로 기적을 꾸며 왔습니다⁠. 아델하이트에게도 옳은 데가 있습니다⁠. 작은 신이 마을 싸움 하나에 무너지는 것을 그녀는 제 눈으로 보았습니다⁠. 서리와 포도는 실제 포도 농사에서 빌려 왔습니다⁠. 맑고 바람 없는 밤에 찬 공기가 골짜기 바닥으로 고이고⁠, 공기를 섞거나 안개를 덮거나 불을 피워 막습니다⁠. 리베와 뮐바흐와 벨렌스⁠, 그리고 신들의 이름은 모두 지어낸 것입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이 이야기에 남긴 반응

회차 목록

총 12화 · 평균 5,537자

댓글 2

로그인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새벽세시2026.10.27· 1화

    새 신 후보 일번이 외상 손님이면 다른 후보들은 어떤 사람들이에요?

    • 장연무작가2026.10.27

      다들 비슷하게 수상해요. 서리가 오기 전에 뽑아야 해서 마을이 고를 여유가 없습니다.

판타지 작품 더 보기

장연무 작가의 다른 작품

이런 이야기라면 나는 다르게 만들고 싶다

당신만의 인물과 세계로 새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

나도 내 이야기 만들기
신이 죽은 신전에서 새 신 오디션을 엽니다 · 나오늘 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