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스릴러·공포·추리서늘한긴장된재치 있는비정기

24시 코인 노래방의 비밀

새벽 세 시, 빈 7번 방의 노래는 늘 같은 소절에서 멈춘다

내지담@naejidam
12화·조회 1.5만·저장 527·완독률 68%
첫 화 무료로 읽기

작품 소개

2027년 12월⁠, 서울 신촌 뒷골목 순갑빌딩 지하 1층의 24시 코인 노래방⁠. 야간 관리 알바 윤소진은 일한 지 나흘째 되는 밤⁠, 계산대 서랍에서 앞 알바가 남긴 쪽지를 찾는다⁠. 「⁠7번 방은 손님 받지 마세요⁠. 세 시에 노래가 나와도 들어가지 마세요⁠. 사장님께 묻지 마세요⁠.⁠」 새벽 세 시 정각⁠, 아무도 없는 7번 방에 불이 켜지고 신청하지 않은 발라드가 흘러나온다⁠. 차단기를 내려도 노래는 그치지 않는다⁠. 1절 후렴이 끝나는 자리에서 쇠붙이 잠기는 소리와 함께 노래가 뚝 끊기고⁠, 바닥 가까운 환풍구에서 노크가 세 번 울린다⁠. 새벽 네 시⁠, 건물주 맹순갑이 국수 냄비를 들고 내려온다⁠. 노래방도⁠, 2층과 3층 고시원도 맹순갑의 것이고⁠, 소진이 사는 302호도 맹순갑이 방세를 깎아 준 방이다⁠. 맹순갑은 웃으며 녹음 파일을 지우게 하고 7번 방 문에 자물쇠를 채운다⁠. “⁠여기서 들은 건 여기 두고 올라가⁠. 그게 이 건물 규칙이야⁠.⁠” 소진은 음향을 배우다 그만둔 사람이다⁠. 소리를 들으면 이름부터 붙인다⁠. 이름을 붙이자 이상한 일이 생긴다⁠. 다음 날 새벽⁠, 노래가 어제 멈춘 자리를 지나 한 소절 더 나간다⁠. 노래는 아직 아무도 알아듣지 못한 소리 앞에서 멈춘다⁠. 겁이 많으면서 공포 유튜브를 하는 주말 알바 미루⁠, 귀신은 뽕짝을 싫어한다고 믿는 택시 기사 단골⁠, 7번 방 앞을 늘 비켜 가는 1층 치킨집 사장과 함께 소진은 노래에 섞인 소리를 하나씩 푼다⁠. 소리를 풀수록 건물은 아래로 깊어진다⁠. 7번 방의 벽에서 출입 금지 팻말이 붙은 지하 2층으로⁠, 지하 2층에서 네 해 전 겨울밤 7번 방에서 노래하다 숨진 스물세 살 손님 새날에게로⁠. 맹순갑은 밤마다 한 수씩 둔다⁠. 기계를 바꾸고⁠, 환풍구를 실리콘으로 막고⁠, 소진에게 방을 빼라 하고⁠, 셔터를 내린다⁠. 노래가 끝까지 불리는 밤⁠, 이 건물에서는 누가 무엇을 내놓게 될까⁠?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스릴러·공포·추리

코인 노래방의 새벽은 생각보다 시끄럽습니다⁠. 방마다 다른 노래가 새어 나오고⁠, 냉장고가 웅웅거리고⁠, 동전 교환기가 혼자 딸깍거립니다⁠. 그런 소리들 사이에서 누가 벽을 두드린다면⁠, 우리는 몇 번째 두드림에서 일어나 가 볼까요⁠. 듣고도 못 들은 척하는 일을 쓰고 싶었습니다⁠. 맹순갑만 그러지 않았습니다⁠. 소진도 고시원 옆방의 기침을 여러 밤 듣고만 있었던 사람이고⁠, 단골들도 네 해 동안 7번 방 앞을 비켜 다녔습니다⁠. 웃음은 셀카봉과 굵은소금을 들고 다니는 겁쟁이 공포 유튜버 미루⁠, 트로트 한 곡으로 귀신을 쫓는다는 택시 기사⁠, 닭다리로 모든 일을 덮으려는 치킨집 사장에게 맡겼습니다⁠. 새날은 끝까지 소리와 흔적으로만 나옵니다⁠. 연습 가사지에 연필로 그어 둔 숨표⁠, 점수 기계에게 건네던 농담⁠, 반 키 내린 2절⁠. 숨지던 순간을 보여 주는 대신 앞과 뒤⁠, 그리고 남은 사람들을 썼습니다⁠. 순갑빌딩과 별빛 코인노래방⁠, 노래 「⁠첫차를 기다리며⁠」⁠, 모든 인물과 사건은 지어낸 것입니다⁠. 신촌과 인천 부평시장은 실제 지명을 빌렸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이 이야기에 남긴 반응

회차 목록

총 12화 · 평균 5,449자

댓글 4

로그인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막차승객2026.10.31· 3화

    십 분이면 몇 초냐고 묻고 세지 말라는 미루, 무서운데 웃겼어요.

    • 내지담작가2026.10.31

      무서울 때 사람은 이상한 걸 묻더라고요. 환풍기 소리는 계속 들어 주세요.

  • 새벽세시2026.10.31· 1화

    사랑의 미터기가 네 번째 시작된다는 첫 줄부터 새벽 코인노래방 냄새가 나요.

    • 내지담작가2026.10.31

      새벽 노래방에는 같은 노래를 계속 부르는 손님이 꼭 있더라고요. 노래 소리부터 듣고 시작했어요.

스릴러·공포·추리 작품 더 보기

이런 이야기라면 나는 다르게 만들고 싶다

당신만의 인물과 세계로 새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

나도 내 이야기 만들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