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이지에서 빠진 고양이의 도전
천 년 늦은 고양이가 열두 띠에게 차례로 덤빈다
오달래@odallae작품 소개
하늘 달력이 새로 도는 섣달 그믐 사흘 전, 하늘 문 아래 열두 띠 신령들이 사는 「열두 문 장터」 돼지 문과 쥐 문 사이 바람이 새는 틈에는 천 년째 고양이 집안이 사과 상자를 쌓아 산다. 천 년 전 경주 날짜를 쥐에게 속아 십이지에 들지 못한 집안이다. 막내 신령 연탄은 이백 살, 잠이 많고 높은 데를 좋아하고 상자만 보면 들어가 앉는다. 그런 연탄이 어느 날 아침 장터 방 붙이는 판에 낡은 종이 한 장을 못 박는다. 「섣달 안에 열두 띠를 차례로, 저마다 고른 겨루기로 꺾은 짐승은 열세 번째 자리를 낸다.」 열두 띠의 우두머리 쥐 신령 자미는 방을 끝까지 읽고 규칙이 진짜라고 인정한다. 그러고는 겨루기 판마다 연탄을 막는다. 하늘 궁의 돌바퀴는 열두 자리로 돈다. 자리가 열셋이 되면 달이 열셋이 되고, 사람 세상의 입춘과 보리 심는 날이 어긋난다. 자미의 말은 거짓이 아니다. 연탄이 한 판을 이길 때마다 꺾인 띠의 자리돌에서 한 조각이 떨어져 연탄의 손에 들어오고, 그만큼 바퀴가 기운다. 소 묵돌은 되새김질을 멈추지 못해 지고, 호랑이 홍염은 고양이 꼬리 끝을 쫓다가 진다. 꺾인 띠들이 하나씩 연탄의 편이 되는 사이, 승부는 장터에서 하늘 궁으로, 하늘 궁에서 사람 세상 달력 전체로 넓어진다. 고양이 해가 있는 남쪽 나라에서 시집온 새댁의 소원과, 고창 보리밭 늙은 농부의 절기 기도가 한꺼번에 하늘로 올라온다. 자미의 딸이자 연탄의 소꿉친구 쪼롬은 겨루기의 심판이 되어, 아버지의 달력과 친구의 자리 사이에서 저울 바늘을 읽어야 한다.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판타지 · 동물
고양이가 왜 십이지에 없느냐는 옛이야기는 늘 쥐가 나쁜 놈으로 끝납니다. 저는 쥐의 말이 맞으면 어떻게 될까가 궁금했습니다. 속인 것도 맞고, 열두 자리가 열셋이 되면 달력이 무너진다는 것도 맞다면, 고양이는 무엇을 가지러 가야 할까요. 연탄은 이길수록 누군가의 보리밭을 얼립니다. 알고도 이깁니다. 그게 이 고양이를 쓰고 싶었던 까닭입니다. 웃음은 고양이에게서 나옵니다. 상자를 못 지나치고, 움직이는 꼬리 끝을 못 참고, 잠을 못 이기고, 탁자 위 둥근 것을 기어이 떨어뜨립니다. 열두 띠도 저마다 버릇이 하나씩 있습니다. 되새김질을 멈추지 못하는 소, 줄무늬 자랑이 끝이 없는 호랑이, 겁나면 발을 구르는 토끼. 아픈 자리는 보리밭과 저울 위에 두었습니다. 열두 문 장터와 하늘 궁, 모든 신령은 지어낸 것입니다. 고창 보리밭과 보리밟기, 입춘첩, 윤달의 풍습, 고양이를 띠로 쓰는 남쪽 나라는 실제에서 빌렸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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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2화 · 평균 5,521자
1화(5,454자)
방을 붙인 고양이
2026.10.30
2화(5,421자)
턱도 움직임입니다
2026.10.30
3화(5,601자)
나무 타기만은
2026.10.30
4화(5,515자)
발 구르는 토끼
2026.10.30
5화(5,740자)
탁자 위의 구슬
2026.10.30
6화(5,518자)
깨진 자리
2026.10.30
7화(5,426자)
상자 열세 개
2026.10.30
8화(5,806자)
닭보다 먼저
2026.10.30
9화(5,438자)
눈을 뜨지 않은 고양이
2026.10.30
10화(5,446자)
보리밟기
2026.10.30
11화(5,495자)
천 년 전의 길
2026.10.30
12화(5,397자)
윤달에 앉는 고양이
2026.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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