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배 받는 청룡
요양원 가기 전 마지막 설, 세뱃상 상석에 용이 앉았다
소예찬@soyechan작품 소개
2028년 설날 아침, 전남 고흥 바닷가 금포마을의 기와집. 서울 콜센터에서 일하는 서른한 살 길연서가 할머니 조금례에게 절하고 고개를 들자, 세뱃상 상석에 하늘빛 용이 앉아 있다. 칠십 년 전 태풍 뒤 할머니가 치마에 싸서 바다로 돌려보낸 새끼 이무기다. 용의 말은 연서 혼자 알아듣고, 첫마디는 “절부터 다시 하라”다. 큰삼촌 길춘배는 식당 빚과 아들 학비에 쫓겨 할머니를 요양원에 모시고 집과 바닷가 밭을 태양광 업체에 넘기기로 계약했다. 용은 용마루에 똬리를 틀고 정월 대보름까지 안 내려가겠다고 버티고, 마을 앞바다에는 몇십 년 만에 고기가 돌아온다. 할머니와 삼촌과 용 사이에서 연서는 용의 말을 어디까지 옮겨야 할까? 19세 이상 · 완결
작가의 창작 노트
- 장르
- 판타지 · 동물 · 3040
명절 안방은 덕담 반, 말싸움 반입니다. 그 자리에 구백 살 넘은 용이 끼어 앉아 상석을 내놓으라고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시작했습니다. 웃음은 용의 옛말을 콜센터 말투로 옮기는 연서와 세배 순서로 다투는 친척들에게 맡겼고, 아픈 자리는 요양원비를 걱정하는 큰삼촌의 사정에 두었습니다. 고흥의 태양광 개발과 바다 수온 이야기는 실제 사정을 확인해 썼고, 업체·방송국·연구원과 인물은 모두 지어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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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10화 · 평균 5,498자
1화(5,775자)
세뱃상 상석에 용이 앉았다
2026.11.06
2화(5,563자)
세뱃돈으로 감성돔이 쏟아졌다
2026.11.06
3화(5,464자)
소방관도 지붕에 절부터 했다
2026.11.06
4화(5,450자)
마을회관 안건 1번, 지붕 위의 용
2026.11.06
5화(5,391자)
설명회 천막에만 비가 온다
2026.11.06
6화(5,338자)
방송국 드론이 재채기에 날아갔다
2026.11.06
7화(5,574자)
할머니 몰래 큰삼촌과 손잡았다
2026.11.06
8화(5,452자)
생방송 중에 그물이 떨어졌다
2026.11.06
9화(5,516자)
열나흘 밤, 마루의 담판
2026.11.06
10화(5,452자)
구경은 갔다 오는 거여
2026.11.06
댓글 4
밤산책2026.11.06· 9화
큰삼촌이 무릎 꿇고 이천만 원 이야기 꺼낼 때 미웠던 마음이 좀 풀렸어요. 그런데 「달이 뜨면 데려간다」를 연서한테만 말하는 건 너무하잖아요. 할머니 정말 가시는 건가요?
소예찬작가2026.11.06
연서가 이번엔 아무 말도 깎지 않고 옮긴 게 저한테는 이 화의 가운데였어요. 달집 앞에서 할머니가 무엇을 말하는지는 마지막 화에 있습니다.
겨울차2026.11.06· 2화
절한 사람한테는 삼치, 안 한 큰삼촌한테는 망둥어 한 마리 ㅋㅋㅋ 이장님 방송에서 「한 집에 두 마리씩만」 나올 때 육성으로 웃었어요. 근데 연서 승진 심사 문자 보니까 마냥 웃을 수가 없네요.
소예찬작가2026.11.06
용은 망둥어도 나름 고르고 골라서 떨어뜨린 거예요. 연서의 연차와 승진 심사는 대보름까지 계속 연서를 붙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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