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연재 중밀리터리재치 있는따뜻한긴장된비정기

여군 대대장의 남편이 관사촌에 이사 오자 사모님들이 긴장했다

관사촌 사모회에 앞치마 두른 남자가 들어왔다

탁기원@takgiwon
12화·조회 1.4만·저장 353·완독률 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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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2026년 9월⁠, 경기도 연천의 가상 포병연대 백로연대 관사촌⁠. 네 동에 마흔여덟 집이 사는 군인 아파트에 2대대장 문다슬 중령이 이사 오고⁠, 이삿짐 트럭 조수석에서 앞치마를 맨 남편이 내린다⁠. 요리 학원 강사를 그만두고 아내의 전방 발령을 따라온 마흔한 살 전업주부 하준석이다⁠. 준석은 이사 인사로 잡채와 오이소박이를 마흔여덟 개 주황 뚜껑 반찬통에 담아 돌린다⁠. 다음 날 아침⁠, 현관 앞에 통 마흔일곱 개가 손도 대지 않은 채 돌아와 있다⁠. 관사촌을 쥔 사람은 연대장 부인 권혜옥이다⁠. 서른 해 동안 관사를 옮겨 다니며 사모회를 꾸려 온 사람⁠, 해마다 관사촌 김장을 맡아 온 손맛의 주인이다⁠. 혜옥에게 관사촌은 군대의 뒷마당이고⁠, 뒷마당이 흔들리면 남편들이 전방에서 흔들린다⁠. 올해는 남편의 장군 진급이 걸린 해이고⁠, 11월 김장 대회에는 사단장 부인이 온다는 소문이 돈다⁠. 남자 사모님은 그 질서에 없는 사람이다⁠. 사모님이라 불러야 하나⁠, 사부님이라 불러야 하나⁠. 준석이 가진 것은 칼과 냄비와 혀다⁠. 돌아오지 않은 통 하나를 들고 온 막내 사모 오끝님을 시작으로⁠, 준석의 반찬통은 한 집씩 관사촌으로 퍼진다⁠. 훈련 나간 남편을 기다리는 집⁠, 회식에 절어 사는 정보과장 집⁠, 보일러가 터진 밤의 쉼터 부엌⁠. 통이 한 집 늘 때마다 혜옥은 한 수를 둔다⁠. 복도 조리 금지⁠, 바람났다는 소문⁠, 김장 대회 참가 자격⁠, 그리고 아내의 진급 심사⁠. 준석이 이길수록 아내가 대가를 치른다⁠. 준석은 그 사실을 알면서도 앞치마를 벗지 않는다⁠. 19세 이상 · 연재 중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밀리터리

군인 아파트에 사는 친구 집에 놀러 갔다가 엘리베이터 안에서 남편 계급 순서대로 내리는 사람들을 봤습니다⁠. 아무도 그렇게 하라고 하지 않았는데 다들 그렇게 했습니다⁠. 그 엘리베이터에 앞치마 두른 남자 하나를 태워 보고 싶어서 이 이야기를 시작했습니다⁠. 하준석은 착한 사람만은 아닙니다⁠. 지는 걸 싫어하고⁠, 손맛으로 이기고 싶어 하고⁠, 그 싸움이 아내의 계급장 위에서 벌어진다는 걸 알면서도 멈추지 않습니다⁠. 웃음은 막내 사모 오끝님과 호칭 문제⁠, 그리고 분리수거장에 다 모이는 관사촌 소문에 많이 맡겼습니다⁠. 권혜옥은 무서운 사람이지만 서른 해 동안 남의 집 장례와 출산과 이사를 다 치러 준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녀의 김치가 맛있다는 것만은 준석도 끝까지 부정하지 못합니다⁠. 백로연대와 관사촌⁠, 모든 인물과 부대 사정은 지어낸 것입니다⁠. 연천과 전곡시장은 실제 지명을 빌렸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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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2화 · 평균 5,464자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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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창가자리2026.10.31· 3화

    집에서 남편 보는 눈이 아니었다는 문장에서 다슬이 확 보였어요. 둘이 싸우는 건가요?

    • 탁기원작가2026.10.31

      싸운다기보다 서로 자기 자리를 지키는 거예요. 밥상 위에서 결판이 납니다.

  • 라면은세개2026.10.31· 1화

    이사 트럭에서 앞치마부터 매는 남편이라니요. 주황 뚜껑 반찬통 마흔여덟 개가 무기 같아요.

    • 탁기원작가2026.10.31

      준석에게는 반찬통이 명함이에요. 관사촌 사모님들도 곧 알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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