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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편
강을 건네주는 값은 목숨 하나
재는 무엇을 옮기는지 본다. 옆에 서면 다 더 간다.
나만 들리는 사망자 방송
매주 토요일 정오, 이 도시에 삼 년 넘게 산 사람은 아무도 그 방송을 듣지 못한다
누가 삼십 년 동안 내 물건을 주워 갔다
삼십 년 동안 내가 떨어뜨린 것을, 누가 주워 갔다.
동생이 정신병원에 가뒀다
십오 년 동안 문 열다섯을 소리로 셌다
배신자의 칼을 마을이 십 년 동안 지켰다
녹슬면 주인이 죽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 마을은 십 년 동안 갈았다.
불타는 지하철에 예순둘이 갇혔다
불은 한 정거장에 한 칸씩 앞으로 온다
서울 지하 오십 미터에 바다가 있다
지하 맨 아래층에서 발견되는 사람은 전부 젖어 있다
심도 (3차대전 3부작 제2부)
3차대전 3부작 · 2부 대만 해협 — 바다 밑에서는 아무도 우리를 못 본다. 우리도 아무도 못 본다.
을지로 지하, 열리지 않는 붉은 방
초대장은 한 번 거절할 수 있다. 다른 사람 이름을 적으면
초식을 쓸 때마다 내 몸에서 빠져나간다
쓰면 사라진다. 사라진 것은 가장 가까이서 본 사람의 몸으로 들어간다.
K2 (3차대전 3부작 제1부)
3차대전 3부작 · 1부 유럽 — 폴란드가 산 전차에, 한국인 정비관이 남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