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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편
객잔을 지키는 고수 노부부
갈라서는 날 아침, 흑도 수장이 객잔 땅을 내놓으라 했다
구독자 십만 엄마 유튜버
반찬 영상으로 선생님이 된 엄마, 아들은 오늘 지우라 한다
사십 년 만의 동창회
졸업식 날 말없이 떠난 반장이 동창회장 선거에 나왔다
손주 돌봄 파업 선언
다섯 해 손주를 본 할머니가 허리 보호대를 차고 딸과 협상에 나섰다
손주 위해 다시 칼을 든 검왕
서른 해 두부만 눌러 온 손바닥이 다시 칼자루를 쥐었다
아내는 일흔, 남편은 서른
마흔 해 먼저 늙은 아내가, 막 깨어난 남편 곁에서 남인 척한다
예순 살의 가출
회갑 날 아침, 엄마의 기저귀를 갈고 나는 강릉행 기차를 탔다
저승사자도 반한 트로트 가수
예순둘 무명 가수가 노래하면 저승의 부름이 들리지 않는다
제주 한 달 살기
팔리는 집에 든 한 달 손님, 귤을 팔아 집을 지키겠단다
졸혼 선언 아내 옆집에 이사 온 첫사랑
남편은 담을 쌓고, 첫사랑은 장미를 넘겼다
죽은 남편을 AI로 되살린 아내
일 년째 남편과 저녁을 먹었다. 다음 달부터 남편 요금이 세 배다
학생 귀신을 만난 은퇴 교장
퇴직수당으로 산 폐교, 1979년 졸업생 열두 명이 졸업장을 거부한다
IMF 전날로 회귀한 부장
쉰여덟 부장이 눈뜬 곳은 부도 열흘 전, 옛 과장의 몸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