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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편
나만 들리는 사망자 방송
매주 토요일 정오, 이 도시에 삼 년 넘게 산 사람은 아무도 그 방송을 듣지 못한다
누가 삼십 년 동안 내 물건을 주워 갔다
삼십 년 동안 내가 떨어뜨린 것을, 누가 주워 갔다.
동생이 정신병원에 가뒀다
십오 년 동안 문 열다섯을 소리로 셌다
밤의 해안선에서 다시 만나요
동생이 탄 배에 내 이름이 붙어 있었다
불타는 지하철에 예순둘이 갇혔다
불은 한 정거장에 한 칸씩 앞으로 온다
살인자 아버지가 우리 아파트로 이사 왔다
벽에 그은 금 한 줄에 두 사람이 있다.
서울 지하 오십 미터에 바다가 있다
지하 맨 아래층에서 발견되는 사람은 전부 젖어 있다
스물두 명이 입을 맞춘 섬
이 마을 사람들은 전부 같은 목요일을 기억한다
십 년 전 시체를 메고 나간 남자
십 년 동안 창 셋을 봤다. 이제 창이 나를 본다
을지로 지하, 열리지 않는 붉은 방
초대장은 한 번 거절할 수 있다. 다른 사람 이름을 적으면
친구를 죽게 둔 우리 셋
택배는 매달 왔고, 발신인 칸은 십이 년째 비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