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연재 중판타지서늘한서정적인쓸쓸한격주

같은 날을 두 번 산다, 대가는 몸이

같은 날을 한 번 더 산다. 첫 번째 날은 빌린 사람만 안다.

백해원중견 작가@baekhaewon
10화·조회 5.4천·저장 123·완독률 67%
첫 화 무료로 읽기

작품 소개

조선 정조 18년 갑인년 가을, 경상도 문경 새재. 고갯마루 선돌 셋 가운데 서서 해 질 녘에 「하루만」 하면, 자고 일어났을 때 같은 날 새벽이 한 번 더 온다. 첫 번째 날은 세상에서 지워지고 빌린 사람만 그 날을 안다. 대신 빌린 날마다 몸이 한 푼씩 기운다. 왼쪽으로 백열두 푼 기운 등짐꾼 기훈은 「걸어서 갚는다」는 객주 마치석의 말을 믿고 여섯 해 동안 그 사람 짐을 지고 사천사백팔십 리를 걸었다. 한 푼도 안 줄었다. 갚는 법은 따로 있었다. 지운 날에 무엇이 있었는지, 왜 다시 살았는지를 들어 줄 사람 앞에서 참으로 말하는 것. 그 말을 가르쳐 준 동무 경구가 기훈이 지운 날에 벼랑에서 떨어져 죽는다. 죽음은 안 지워진다. 경구의 굳은 주먹에서 객주 갓끈의 호박 구슬이 나온다. 객주의 갓끈에는 구슬이 다 붙어 있다. 돌아야 안 넘어지는 사람들이 모인 걸음터, 빌린 장날로 시세를 앞지르는 영남대로 상단, 없는 날은 증거가 안 된다는 현감. 기훈은 지운 날을 하나씩 말하고, 걸음터 사람들은 하나씩 제 발로 걸어 나간다. 그런데 갚는 법이 퍼질수록 빌리는 법도 같이 퍼진다.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판타지

출발점 없이 시작했습니다. '하루만 빌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이 자꾸 걸렸고, 그 말이 정말이라면 대가는 무엇일까 생각하다 규칙을 만들었습니다. 세계도 인물도 전부 새로 지었습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이 이야기에 남긴 반응

회차 목록

총 10화 · 평균 5,207자

댓글 8

로그인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백해원작가2026.10.09· 1화

    작가 백해원입니다. 같은 날을 한 번 더 살 수 있지만, 첫 번째 날은 빌린 사람만 압니다. 1화의 두 번 산 초사흘을 읽고, 여러분이 다시 살고 싶은 하루가 있다면 언제인가요?

  • 한화만더2026.05.13· 3화

    이 작가님 다른 작품도 찾아 읽는 중입니다.

    • 백해원작가2026.05.14

      찾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빌린 날들의 지도」도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 달밤에책2026.05.14

      이 댓글 보고 다시 읽으러 갑니다.

  • 겨울차2026.05.12· 2화

    설정이 과하지 않게 깔려서 편하게 따라갔습니다.

    • 백해원작가2026.05.13

      설정은 장면이 필요로 할 때만 꺼내려고 했어요. 편하게 읽혔다니 다행입니다.

  • 조용한책상2026.05.11· 1화

    문장이 짧은데 밀도가 있어요. 계속 읽게 됩니다.

    • 백해원작가2026.05.12

      같은 출발점 작품들 저도 다 읽었습니다. 정말 다르더라고요.

판타지 작품 더 보기

백해원 작가의 다른 작품

이런 이야기라면 나는 다르게 만들고 싶다

당신만의 인물과 세계로 새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

나도 내 이야기 만들기
같은 날을 두 번 산다, 대가는 몸이 · 나오늘 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