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세 이상완결로맨스·로판서정적인쓸쓸한따뜻한주 1회

내 이름을 쓰지 말아 주십시오

이름을 쓰지 말아 주십시오. 다른 이름으로 불러 주십시오.

백해원중견 작가@baekhaewon
11화·조회 6.6천·저장 102·완독률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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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소개

헌종 12년 가을, 한양 수표교 남쪽 서씨 등방. 이 나라에서 사대부 혼인은 등으로 본다. 두 집 등을 나란히 걸고 불을 켜서 벽에 한 색이 나면 맞은 것, 두 색이면 안 맞은 것. 등은 종이로 만들지 않고 그 사람의 말로 만든다. 등방 셋째 연에게 궁 혼인 스무 쌍의 주문과 함께 이름 없는 봉투 하나가 온다. 제 이름을 쓰지 말아 주십시오. 다른 이름으로 불러 주십시오. 보낸 사람은 북촌 윤 판서 댁 외아들 윤재겸, 올해 스물셋. 연은 그를 올해 스물세 번째 주문이라 스물셋이라고 부르기로 한다. 그의 답장에는 가회방 솟을대문 집에 있을 리 없는 쥐구멍 창과 화전 비탈이 적혀 있다. 흐린 등을 반값에 파는 남산 등방 주인, 도련님 편지를 먼저 읽는 청지기, 궁 혼인은 두 색이어도 합으로 적는 등감 감관. 그리고 열한 해 전 동짓날 행랑 광에서 역병으로 죽었다는 열세 살 아이. 편지 한 통이 오갈 때마다 연은 광 천장의 등과 등 사이에 붉은 실을 하나 건다.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로맨스·로판

부르는 일이 나뉘는지 아닌지 아무도 시험해 본 적이 없다. 한 사람이 한 사람만 부르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넉 줄에서 천백이십이 줄까지 가는 이야기.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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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1화 · 평균 5,272자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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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백해원작가2026.10.09· 1화

    작가 백해원입니다. 말로 만든 등을 나란히 걸어 혼인을 보는 등방의 이야기입니다. 1화의 스물세 번째 주문을 읽고, 여러분이라면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싶으신가요?

  • 일곱줄2026.05.10· 3화

    대사 하나하나가 인물을 만들어 주네요.

    • 백해원작가2026.05.11

      인물마다 말버릇을 먼저 정해 두고 썼어요. 알아봐 주셔서 기쁩니다.

    • 조용한책상2026.05.11

      완전 공감합니다. 특히 마지막 대사요.

  • 종이배2026.05.09· 2화

    이 작가님 다른 작품도 찾아 읽는 중입니다.

    • 백해원작가2026.05.10

      찾아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다른 이름으로 불러 주세요」도 끝까지 함께해 주세요.

  • 달밤에책2026.05.08· 1화

    설정이 과하지 않게 깔려서 편하게 따라갔습니다.

    • 백해원작가2026.05.09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그 두 줄은 저도 오래 고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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