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결로맨스·로판따뜻한쓸쓸한재치 있는주 1회

이 집의 규칙: 22층은 열지 말 것

12층에서 내려다보면 사람은 점이다. 이름을 알기 전까지는.

오세림중견 작가@osaerim
10화·조회 8.7천·저장 88·완독률 62%
첫 화 무료로 읽기

작품 소개

서울 마포 강변 주상복합 리버힐 22층. 거실 창으로 두 건물 사이 폭 삼십 미터의 한강이 보인다. 가사도우미 오윤채는 그 물 때문에 이 집을 골랐다. 집에는 규칙이 있다. 22층은 청소하지 않는다, 주방은 잠겨 있다, 식탁은 창을 등진다. 두 달째 금요일 22층에서 소리가 나고, 윤채는 규칙을 어긴다. 거기에 삼 년 동안 현관 밖으로 나가지 않은 아들 서도현이 있었다. 전직 수난구조대원. 창에서 두 걸음 떨어져 서는 사람. 어머니 서경숙은 아들을 지키려고 집을 잠갔고, 십이월 일일 보호입원과 사설 이송을 예약해 두었다. 윤채와 도현은 열두 살까지 같은 아파트 12층에서 이십 미터 건너 살았고, 둘 다 강에서 사람을 잃었다. 한 사람은 창을 닦고 한 사람은 창에 손을 댄다. 사백사십 단의 계단, 쉴 자리 셋, 일곱, 열둘. 12층에서 내려다보면 사람은 점이다. 점마다 이름이 생길 때까지의 석 달.

작가의 창작 노트

장르
로맨스·로판

'계층과 공간'이라는 질문을 공포가 아니라 로맨스로 써 보고 싶었습니다. 같은 출발점에서 나온 다른 작품은 서늘한데, 저는 그 거리를 좁히는 쪽을 택했습니다. 계단이라는 공간이 두 층을 물리적으로 잇는다는 게 마음에 들었어요.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이 이야기에 남긴 반응

회차 목록

총 10화 · 평균 5,064자

댓글 10

로그인하면 댓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오세림작가2026.10.09· 1화

    작가 오세림입니다. 12층에서 내려다보면 사람은 점입니다. 이름을 알기 전까지는요. 1화의 걸레 소리 열여섯 번을 세며, 여러분은 그 집의 규칙을 어떻게 읽으셨나요?

  • 종이배2026.05.09· 4화

    여기서 끊는 건 반칙 아닌가요… 잘 읽었습니다.

    • 오세림작가2026.05.10

      죄송합니다, 다음 화에서 바로 이어집니다. 잘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달밤에책2026.05.08· 3화

    이 장면 묘사가 오래 남습니다. 특히 마지막 두 줄이요.

    • 오세림작가2026.05.09

      3화 마지막 두 줄은 몇 번을 고쳐 쓴 자리예요. 오래 남았다니 고맙습니다.

    • 종이배2026.05.09

      저도 그 장면에서 멈췄어요.

  • 한화만더2026.05.07· 2화

    인물이 설명 없이 행동으로 드러나서 좋았어요.

    • 오세림작가2026.05.08

      설명 대신 인물이 무엇을 하는지로 보여 주려고 했어요.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 겨울차2026.05.06· 1화

    첫 문단에서 이미 분위기가 잡히네요. 다음 화 기다립니다.

    • 오세림작가2026.05.07

      끊어서 죄송합니다. 다음 주에 이어집니다.

로맨스·로판 작품 더 보기

오세림 작가의 다른 작품

이런 이야기라면 나는 다르게 만들고 싶다

당신만의 인물과 세계로 새 이야기를 시작해 보세요.

나도 내 이야기 만들기
이 집의 규칙: 22층은 열지 말 것 · 나오늘 책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