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품 소개
이진리는 방파제 하나가 마을의 전부인 포구다. 서울에서 십 년을 살고 돌아온 배소랑은 그곳에서 비수기에도 문을 닫지 않는 게스트하우스 「물때」를 한다. 이 년째 곡을 못 쓰는 다큐멘터리 음악감독 차은결이 겨울 초입에 방 하나를 잡고 봄까지 묵겠다고 한다. 은결의 가방에는 녹음기 한 대뿐이다. 두 사람은 한 계절 동안 이 마을에서 사라지고 있는 소리를 하나씩 찾아 기록한다. 발동선 엔진, 김 발 걷는 소리, 얼음 공장, 그리고 삼 년 전에 멈춘 등대의 무적. 목록이 길어질수록 두 사람이 각자 두고 온 것도 하나씩 이름을 얻는다.
이 이야기가 태어난 자리
작가의 창작 노트
떠났던 자리로 돌아오지만 그 자리는 더 이상 같지 않다는 문장에서 시작했습니다. 돌아온 사람의 이야기를 쓰려니 돌아오지 못한 사람이 옆에 있어야 했고, 그래서 두 번째 인물은 아직 어디에도 도착하지 못한 사람으로 두었습니다. 소리를 소재로 삼은 것은 사라지는 것 중에 소리가 제일 먼저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건물은 헐리기 전까지 보이지만, 소리는 그 일을 하던 사람이 손을 놓는 날 그냥 없어집니다. 아무도 마지막인 줄 모르고 지나갑니다. 그 마지막을 한 번은 받아 적고 싶었습니다. 웃긴 장면을 일부러 넣었습니다. 바닷가 마을에서 겨울을 나 보면 알게 되는데, 슬픈 얘기를 오래 하고 있을 수가 없습니다. 바람이 너무 셉니다.
이 작품은 원작의 인물·설정·문장을 사용하지 않은 독립 창작물입니다. 본 서비스는 해당 작품의 권리자와 제휴·후원 관계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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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차 목록
총 3화 · 평균 6,582자
《오디세이》에서 출발한 다른 이야기
같은 질문에서 시작했지만, 누구도 같은 이야기를 쓰지 않았습니다.
'귀환'을 고른 다른 이야기
출발점은 다르지만 같은 질문에서 시작한 작품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