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화(7,110자)
격국 — 무엇을 중심 구조로 삼는가
소설로 배우는 사주팔자 · 이수
카페 「쉼표」의 마지막 영업일은 화요일이었다. 한결이 정한 폐업일이 수요일이었으니, 문을 열고 손님을 받는 날은 그날이 마지막이었다.
오후 세 시, 손님은 미연과 승수 둘뿐이었다. 테이블 여섯 개 가운데 네 개는 이미 다리가 접혀 벽에 기대 있었고, 남은 두 개 중 하나에 둘이 앉았다. 커피 기계는 아직 돌아갔다. 한결은 원두 봉지 바닥을 털어 마지막 두 잔을 내렸다. 오늘 커피는 타지 않았다. 아낄 원두가 더는 없었기 때문이었다.
“처음으로 안 탔네요.”
미연이 말하자 한결이 계산대 너머에서 어깨를 으쓱했다.
“마지막 날에 잘하는 거, 제 특기예요.”
승수가 커피를 한 모금 마시고 잔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계산대 쪽으로 손을 내밀었다.
“한결 씨, 적어 왔어요?”
한결이 멈칫했다. 그러더니 앞치마 주머니에서 접힌 영수증 한 장을 꺼냈다. 뒷면에 볼펜으로 숫자가 적혀 있었다. 1992년 6월 14일, 오전 열 시쯤.
“정자에서 그러셨잖아요. 이야기 없이 생일만 적어 오라고. 근데 이야기는 선생님이 이미 다 아세요.”
“그래서 나는 안 읽을 거예요.” 승수가 영수증을 미연 쪽으로 밀었다. “미연 씨가 오늘 배울 데까지만 읽어요. 그 뒤는 나중에.”
미연은 휴대전화로 만세력을 열어 네 기둥을 냅킨에 옮겨 적었다.
壬 丙 辛 癸 申 午 酉 巳
“일간 辛. 다듬은 보석이에요. 월지 午. 한여름.”
“신금이요? 제가 보석이에요?” 한결이 계산대에 팔꿈치를 대고 몸을 내밀었다. “적자 이 년 차 보석.”
“보석은 원래 밖에서 보면 안 반짝여요. 닦아야 반짝여요.”
미연이 말하고 나서 스스로 놀랐다. 승수가 장터에서 해 준 말, 辛은 壬에 씻긴다는 말을 반쯤 섞은 거였다. 한결은 그 말을 듣고 한참 아무 대꾸도 하지 않다가, 이상하게 웃었다.
“오늘은 여기서 하나 더 볼 거예요.” 승수가 말했다. “이 명식의 중심 구조. 격국이에요.”
*
승수가 『자평진전』을 펼쳤다. 「용신을 논함」이라는 편이었다.
八字用神,專求月令,以日干配月令地支,而生尅不同,格局分焉。
“팔자용신, 전구월령, 이일간배월령지지, 이생극부동, 격국분언. 여덟 글자의 쓰임새는 오로지 월령에서 구한다. 일간을 월령의 지지와 짝지어 보고, 그 생과 극이 어떻게 다른지에 따라 격국이 나뉜다.”
“또 월령이네요.”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월령이에요. 일간을 찾고 바로 월령을 보라는 순서표 둘째 줄이, 여기서는 집의 기둥이 돼요. 격국이라는 건 이 명식이 어떤 모양으로 지어진 집인지를 한 단어로 부르는 거예요. 그 이름은 월지에서 나와요.”
“어떻게 나와요?”
“월지의 지장간 가운데 천간에 드러난 글자가 있으면 그걸 먼저 보고, 없으면 월지의 본래 기운을 봐요. 그게 일간에게 무엇인지, 십성 이름을 붙이면 그게 격의 이름이에요. 미연 씨 걸로 해 봐요.”
미연은 자기 명식을 떠올렸다. 酉월. 酉 안에는 庚과 辛. 천간에는 甲, 癸, 壬, 丁. 庚도 辛도 위로 올라와 있지 않았다.
“드러난 건 없어요. 그럼 酉의 본래 기운, 辛. 辛은 壬을 낳아 주는 음의 쇠니까…… 정인. 저는 정인격이에요?”
“그렇게 읽어요.”
“한결 씨 거는요.” 미연이 냅킨으로 돌아갔다. “午월. 午 안에 丙, 己, 丁. 천간에 丙이 있어요. 월간에. 드러났어요. 丙은 辛을 누르는 불인데, 음양이 달라요. 양의 불이 음의 쇠를 누르니까…… 정관.”
“정관격이에요.”
한결이 그 이름을 따라 했다.
“정관격. 이름은 좋네요. 공무원 같아요.”
“이름에 너무 기대지 마요.” 승수가 냅킨을 짚었다. “그 책 다음 구절을 봐요.”
財官印食,此用神之善而順用之者也;煞傷劫刃,此用神之不善而逆用之者也。當順而順,當逆而逆,配合得宜,皆爲貴格。
승수가 소리 내어 읽었다. 재관인식, 차용신지선이순용지자야. 살상겁인, 차용신지불선이역용지자야. 당순이순, 당역이역, 배합득의, 개위귀격.
“재성, 정관, 인성, 식신은 순한 쓰임이라 거스르지 않고 그대로 살려 쓴다. 칠살, 상관, 겁재, 양인은 거친 쓰임이라 거슬러 다스려 쓴다. 순하게 쓸 것은 순하게, 다스릴 것은 다스려서, 짝이 알맞으면 모두 귀한 격이 된다.”
“거친 쓰임이면 나쁜 사람이에요?”
미연이 먼저 물었다. 경금대살이 떠올랐다. 살이라는 글자 하나에 마을이 뒤집힌 일이.
“여기서 선하다 선하지 않다는 말을 사람 됨됨이로 옮기면 안 돼요. 글자가 다루기 쉬우냐 어려우냐예요. 순한 말은 고삐를 느슨하게 쥐면 되고, 거친 말은 고삐를 단단히 쥐어야 하는 것과 같아요. 거친 말도 잘 다루면 멀리 가지요. 끝 문장을 봐요. 어느 쪽이든 짝이 알맞으면 모두 귀한 격이라고 하잖아요.”
“그럼 정관격은 순한 쪽이네요. 좋은 거.”
“순한 쪽이지요. 그런데 한결 씨 표를 다시 봐요. 丙 바로 옆에 뭐가 있어요?”
미연은 냅킨을 다시 보았다. 월간 丙 왼쪽, 연간에 壬이 있었다.
“壬. 물이에요. 辛한테 壬은…… 제가 낳아 주는 물이니까 상관.”
“상관이 정관을 바로 옆에서 보고 있어요. 물이 불을 끄는 모양이지요. 옛 책들은 정관 옆에 상관이 붙으면 정관이 다친다고 아주 꺼렸어요. 이렇게 격이 서는데 그 격을 해치는 글자가 붙어 있으면 파격이라고 부르고, 격이 서고 그걸 잘 받쳐 주는 글자가 있으면 성격이라고 불러요.”
한결의 얼굴이 굳었다.
“역시 망한 팔자네요. 파격.”
“파격이 될 수 있는 모양이라고 했어요. 망했다고는 안 했어요.” 승수의 목소리가 조금 단단해졌다. “한결 씨 표에는 그 壬을 막아 줄 글자가 있는지, 丙이 午에 뿌리를 두고 버티는지, 그런 걸 다 따져야 해요. 그건 오늘 못 해요. 오늘은 이 집의 기둥이 무엇이고, 그 기둥 옆에 무엇이 서 있는지까지예요.”
“그럼 선생님은요?”
미연이 물었다. 승수의 명식은 이제 외우고 있었다. 己酉, 庚午, 癸未, 乙卯.
“午월 癸. 午 안의 己가 연간에 드러났어요. 己는 癸를 누르는 흙이고, 음양이 같으니까 편관. 칠살이에요.” 미연이 잠깐 멈췄다. “선생님은 칠살격이에요?”
“그렇게 읽어요.”
“거친 쓰임이네요.”
“그래서 고삐가 필요해요. 내 표에서 고삐는 뭘까요?”
미연은 표를 다시 그렸다. 己가 癸를 누른다. 그 사이에 庚이 있다. 土生金, 金生水.
“庚이요. 己가 庚을 낳고, 庚이 선생님을 낳아요. 누르는 힘이 쇠를 거쳐서 저를 낳는 힘으로 바뀌어요.”
“칠살을 인성으로 바꿔서 쓰는 걸 살인상생이라고 불러요. 살을 낳아 주는 힘으로 돌린다는 뜻이에요. 그게 내 표의 고삐예요. 그래서 내 격은 거칠지만, 짝이 맞으면 쓸 만하다고 읽어요.”
미연은 그 말을 받아 적다가 펜을 멈췄다. 살인상생. 살인이라는 두 글자가 나란히 붙어 있었다. 칠살과 인성이라는 뜻이었는데, 오늘 이 마을에서는 그 글자들이 다르게 읽혔다.
“글자가 무섭네요.”
“글자는 안 물어요. 처음 만난 날 말했잖아요.”
미연은 그날 바위 위에서 그 말을 듣고 웃었던 걸 떠올렸다. 오늘은 웃음이 나지 않았다. 대신 공책에 다른 사람들의 격을 하나씩 적어 내려갔다. 이순신은 辰월의 庚인데 辰 안의 乙이 연간에 드러나서 정재격. 유관순은 子월의 癸, 子가 癸의 녹이라서 월지가 자기 자리인 건록격. 프리다 칼로는 午월의 丙, 午가 丙의 양인이라 양인격. 같은 격 이름 밑에 수많은 사람이 줄을 서 있었고, 미연은 그 줄을 따라 내려가며 격 이름 하나로는 아무것도 맞힐 수 없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
*
밤 아홉 시 반, 미연은 카페 유리문을 두드렸다. 낮에 들고 나온 머그잔을 돌려주러 온 거였다. 한결이 마지막 날이니 기념으로 가져가라고 했지만, 건넌방에서 잔을 들여다보다가 그건 한결이 다음 가게에서 써야 할 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불은 켜져 있었다. 한결은 계산대 뒤에 쪼그려 앉아 있었다. 바닥에 작은 검은 상자가 놓여 있었고, 거기서 나온 전선이 노트북에 연결되어 있었다. 노트북 화면에는 회색 창이 떠 있었다.
“들어오세요. 문 안 잠갔어요.”
“뭐 하세요?”
“CCTV 녹화기요. 업체가 내일 오전에 카메라랑 같이 떼 가요. 저장된 건 사장이 지우고 넘기게 계약서에 돼 있어서, 지금 지우는 중이에요.”
한결은 화면의 단추를 가리켰다. 「전체 삭제」. 그 위에 마우스 화살표가 올라가 있었다.
“이거 누르면 이 년 치가 다 날아가요. 가게 문 연 날부터 오늘까지. 손님 없는 화면만 이 년. 지우는 게 낫죠.”
미연은 그 단추를 보다가 화면 옆에 작게 뜬 목록을 보았다. 날짜별 폴더 옆에 카메라 이름이 붙어 있었다. 하나는 「계산대」, 하나는 「입구·주차장」.
등산로 입구 주차장이었다. 계곡으로 내려가는 길은 그 주차장 끝에서 시작되었다.
“한결 씨.”
미연의 목소리가 이상하게 나왔다. 한결이 돌아보았다.
“10월 12일 밤 거, 남아 있어요?”
한결의 손이 마우스에서 떨어졌다. 그도 그 날짜를 알았다. 이 마을에서 그 날짜를 모르는 사람은 없었다.
“경찰이 그때 안 가져갔어요?”
“안 왔어요. 계곡 쪽 주차장은 아무도 안 물어봤어요. 정우가 걸어서 갔다고 다들 그래서.”
한결은 마우스를 다시 쥐었다. 그리고 목록을 내려 10월 12일 폴더를 열었다. 시간 막대가 길게 펼쳐졌다. 「입구·주차장」 카메라를 골라 저녁 일곱 시부터 빨리 감기를 눌렀다.
화면 속 주차장은 거의 비어 있었다. 가로등 하나가 주차장 반쪽을 비췄고, 나머지 반쪽은 검었다. 일곱 시 반쯤 한 사람이 계곡 쪽으로 걸어 내려갔는데, 조끼의 반사띠가 가로등에 번쩍이는 걸 보니 이장이었다. 여덟 시가 조금 넘어 빈손의 젊은 남자 하나가 마을 쪽에서 내려와 같은 길로 들어갔다. 이십 분쯤 뒤 그 젊은 남자가 혼자 빠른 걸음으로 올라와 마을 쪽으로 사라졌다. 이장은 올라오지 않았다.
“정우예요.” 한결이 중얼거렸다. “정우 말이 맞네. 먼저 내려왔대잖아.”
빨리 감기가 계속되었다. 아홉 시, 열 시. 주차장은 비어 있었다.
22시 41분.
헤드라이트 두 개가 화면 왼쪽에서 들어왔다. 검은 승용차 한 대가 가로등 아래를 지나 주차장 끝, 계곡 길 바로 앞에 섰다. 운전석에서 검은 패딩을 입은 사람이 내렸는데, 얼굴은 보이지 않았다. 그 사람은 계곡 쪽으로 내려갔다.
한결이 재생을 멈췄다. 번호판이 가로등 불빛을 받아 하얗게 떠 있었다. 앞의 두 자리가 서울 번호판의 지역 숫자였다.
둘 다 숨을 쉬지 않았다. 노트북 팬 돌아가는 소리만 났다.
한결이 다시 재생을 눌렀다. 23시 58분. 같은 패딩이 혼자 계곡 길에서 올라왔다. 차에 오르기 전에 그 사람이 잠깐 멈춰 섰다. 손에 무언가를 들고 있었다. 휴대전화 불빛이 그 사람의 손안에서 켜졌다가, 몇 초 뒤 꺼졌다. 차가 주차장을 빠져나갔다.
미연은 화면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날 밭둑에서 차 문을 닫던 등, 그리고 일주일 전 골목 그늘에서 담배 냄새를 풍기던 패딩. 숨 한 번 사이에 굳었던 얼굴.
한결이 노트북을 덮었다. 너무 세게 덮어서 계산대가 울렸다.
“이거 못 봤어요. 저 이거 안 봤어요.”
“한결 씨.”
“미연 씨, 저 내일 이 가게 닫아요. 이 동네 떠나요. 근데 이거 경찰에 넘기면 저는 뭐가 돼요? 그 집 아버지 잡아넣은 카페가 돼요. 할머니가 저한테 밤 갖다주시던 거 알아요? 정우가 대학 다닐 때 방학마다 여기서 알바했어요. 그 집 아버지 얼굴 저도 알아요.”
“그러니까 넘겨야 해요. 정우 씨가 지금 그 안에 있잖아요.”
“이게 그 사람이라는 근거가 어디 있어요? 얼굴도 안 나왔어요. 서울 번호판 검은 차가 이 나라에 몇 대인데요.”
“번호판 끝 네 자리 다 나왔어요.”
“그건 경찰이 할 일이죠. 왜 나한테 이걸…….” 한결이 목소리를 높이다가 스스로 멈췄다. 숨을 몰아쉬었다. “나 이 년 동안 여기서 아무것도 못 했어요. 마지막 날까지 이런 거 떠안기 싫어요.”
미연은 그 말에 대꾸하지 못했다. 한결의 말은 다 맞았다. 이 년 동안 손님 없는 화면만 찍던 카메라가 하필 그날 밤을 찍었고, 그걸 떠안을 이유가 한결에게는 하나도 없었다. 근거가 너무 분명한 말이었다.
미연은 계산대 위에 머그잔을 내려놓았다. 그리고 낮에 쓴 냅킨을 주머니에서 꺼내 펼쳤다. 壬 丙 辛 癸, 申 午 酉 巳.
“한결 씨는 정관격이래요. 순한 쓰임이라 그대로 살려 쓰면 되는 격.”
“지금 그게 무슨 상관이에요.”
“상관없어요. 근데 선생님이 그랬어요. 정관 바로 옆에 상관이 서 있어서 정관이 다칠 수 있는 모양이라고. 그게 파격이 되는지 안 되는지는 그 옆에 뭐가 버텨 주는지 봐야 안다고요. 저 그게 무슨 뜻인지 아직 몰라요. 근데 오늘은 알 것 같아요.”
미연은 냅킨을 노트북 위에 올려놓았다.
“한결 씨 옆에 지금 이게 서 있잖아요. 이걸 지우면 한결 씨 가게가 끝나는 게 아니라, 정우 씨가 끝나요.”
한결은 오래 냅킨을 내려다보았다. 카페 바깥에서 바람이 불어 유리문의 폐업 안내문이 들썩였다. 종이 한쪽 테이프가 떨어져서 종이가 문에 매달려 펄럭였다.
한결이 노트북을 다시 열었다. 「전체 삭제」 단추 위의 화살표를 치웠다. 그리고 녹화기에서 전선을 뽑아, 검은 상자를 두 손으로 들어 계산대 위에 올려놓았다. 상자가 생각보다 가벼웠다.
“내일 업체 오면 말해야겠네요. 녹화기는 경찰서에 가 있다고.”
“가게는요?”
“모르겠어요.” 한결은 유리문으로 가서 매달린 안내문을 떼어 냈다. 구겨서 버리지 않고 반으로 접어 앞치마 주머니에 넣었다. “내일은 문 닫는 날이 아니라 경찰서 가는 날이 됐네요. 폐업은 일주일 미룰게요. 아니, 날짜는 나중에 제가 정할게요.”
*
다음 날 아침 아홉 시, 오성태 경위는 카페 「쉼표」의 접힌 테이블 하나를 펴고 앉아 검은 상자를 받았다. 한결이 22시 41분과 23시 58분을 적은 메모를 함께 내밀었다. 오 형사는 메모를 오래 보지 않았다. 대신 미연을 한 번 보았다.
“학생이 또.”
“한결 씨가 찾은 거예요.”
“그래요. 한결 씨가.” 오 형사는 상자를 증거 봉투에 넣고 봉했다. “이번엔 사주 얘기 하나도 없네.”
“없어요.”
“좋네.”
오 형사는 상자를 들고 나가다가 문 앞에서 돌아섰다. 계산대 뒤에서 한결이 커피 기계 전원을 켜고 있었다. 원두가 없다는 걸 알면서도 켜 두는 사람의 손이었다.
“사장님, 커피 한 잔 되나?”
“원두가 없어요.”
“그럼 다음에.”
“네. 다음에요.”
한결은 그 말을 하고 나서 자기가 방금 무슨 약속을 했는지 깨달은 얼굴이 되었다. 미연은 웃음을 참으며 계산대 위의 냅킨을 반으로 접어 한결의 앞치마 주머니에 꽂아 주었다. 폐업 안내문이 들어 있던 그 주머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