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5,455자) · 사형

입에 있는 것은 잊는다

망각검 · 구슬안

— 사형

서하가 나간 것은 같은 해 정월이다⁠.

문주가 허락했다⁠.

허락한 까닭을 문주가 대지 않았다⁠. 문주는 까닭을 잘 안 댄다⁠.

나가기 전에 서하가 셋을 맡겼다⁠.

맡기는 자리는 대전이다⁠.

맡기는 법은 이렇다⁠.

맡기는 자가 제 셋을 소리 내어 세 번 낸다⁠.

남은 자들이 이것을 따라 한다⁠.

따라 한 사람 입에 이것이 남는다⁠.

서하가 셋을 냈다⁠.

일 초식⁠. 하나 · 둘 · 둘⁠.

칠 초식⁠. 하나 · 셋 · 하나 · 하나⁠.

십일 초식⁠. 둘 · 둘 · 하나 · 셋 · 하나⁠.

여든둘이 따라 했다⁠.

세 번 했다⁠.

끝나고 서하가 제 몸을 짚었다⁠.

“⁠…어긋납니다⁠.⁠”

나는 말했다⁠.

“⁠셋을 한꺼번에 놓으면 많이 어긋난다⁠.⁠”

“⁠…얼마나 갑니까⁠?⁠”

나는 말했다⁠.

“⁠보름쯤 간다⁠.⁠”

서하가 맡기고 나서 나는 붓을 들었다⁠.

왼손으로 들었다⁠.

서하가 이것을 봤다⁠.

“⁠…사형은 왜 왼손으로 쓰십니까⁠?⁠”

여섯 해 동안 아무도 안 물었다⁠.

문하는 내가 원래 왼손잡이인 줄 안다⁠.

나는 말했다⁠.

“⁠오른손이 박자를 못 잡는다⁠.⁠”

서하가 물었다⁠.

“⁠…다치셨습니까⁠?⁠”

나는 말했다⁠.

“⁠안 다쳤다⁠.⁠”

“⁠…⁠”

“⁠놓았다⁠.⁠”

서하가 물었다⁠.

“⁠무엇을요⁠?⁠”

나는 말했다⁠.

“⁠오른손 쓰는 것을 놓았다⁠.⁠”

서하가 이 자리에 섰다⁠.

“⁠…초식을요⁠?⁠”

나는 말했다⁠.

“⁠육 초식이다⁠. 하나 · 둘 · 하나 · 넷⁠.⁠”

“⁠…⁠”

“⁠오른손으로 나가는 것이다⁠.⁠”

서하가 물었다⁠.

“⁠언제 놓으셨습니까⁠?⁠”

나는 붓을 놓았다⁠.

“⁠여섯 해 전이다⁠.⁠”

서하가 셈을 했다⁠.

여섯 해 전이면 서하가 열셋이다⁠.

서하가 물었다⁠.

“⁠…사형⁠.⁠”

“⁠왜⁠?⁠”

“⁠제가 열셋에 물었을 때입니까⁠?⁠”

나는 대답을 안 했다⁠.

서하가 다시 물었다⁠.

“⁠사형⁠.⁠”

나는 말했다⁠.

“⁠법도가 있다⁠.⁠”

“⁠…⁠”

“⁠왜 소리 내어 외우느냐고 묻는 자는 내보낸다⁠.⁠”

서하가 이 자리에 섰다⁠.

“⁠…저는 안 나갔습니다⁠.⁠”

나는 말했다⁠.

“⁠열셋짜리를 내보내면 죽는다⁠.⁠”

“⁠…⁠”

“⁠겨울이었고 네 어미가 막 죽었다⁠.⁠”

서하가 아무 말도 못 했다⁠.

나는 말했다⁠.

“⁠문주께 청했다⁠. 대신 내가 하나를 놓겠다고⁠.⁠”

“⁠…⁠”

“⁠놓는 것은 맡기는 것과 다르다⁠. 맡기면 찾는다⁠. 놓으면 못 찾는다⁠.⁠”

서하가 물었다⁠.

“⁠…왜 하필 오른손입니까⁠?⁠”

나는 왼손을 폈다⁠.

“⁠가장 아까운 것을 놓아야 값이 된다⁠.⁠”

서하가 이 자리에 앉았다⁠.

앉아서 한참 있었다⁠.

“⁠…사형⁠, 저는 그것을 여섯 해 동안 몰랐습니다⁠.⁠”

나는 말했다⁠.

“⁠알면 무거워진다⁠.⁠”

“⁠…⁠”

“⁠그래서 안 말했다⁠.⁠”

서하가 말했다⁠.

“⁠…지금은 왜 말씀하십니까⁠?⁠”

나는 말했다⁠.

“⁠네가 나가니까⁠.⁠”

“⁠…⁠”

“⁠나가는 사람은 알아야 한다⁠.⁠”

서하가 물었다⁠.

“⁠사형은 나가 보셨습니까⁠?⁠”

나는 말했다⁠.

“⁠나가 봤다⁠.⁠”

“⁠…언제요⁠?⁠”

“⁠열두 해 전이다⁠.⁠”

서하가 물었다⁠.

“⁠얼마나 계셨습니까⁠?⁠”

나는 말했다⁠.

“⁠두 해다⁠.⁠”

서하가 물었다⁠.

“⁠돌아와서 다 찾으셨습니까⁠?⁠”

나는 대답을 안 했다⁠.

서하가 다시 물었다⁠.

“⁠사형⁠.⁠”

나는 말했다⁠.

“⁠둘 찾았다⁠.⁠”

“⁠…셋을 맡기셨을 텐데요⁠.⁠”

나는 말했다⁠.

“⁠셋을 맡겼다⁠.⁠”

서하가 물었다⁠.

“⁠하나는요⁠.⁠”

나는 말했다⁠.

“⁠외우던 사람이 죽었다⁠.⁠”

대전이 조용해졌다⁠.

나는 말했다⁠.

“⁠그 사람이 위패 벽에 있다⁠.⁠”

서하가 물었다⁠.

“⁠…그럼 그 초식은 없어졌습니까⁠?⁠”

나는 말했다⁠.

“⁠없어지지 않는다⁠.⁠”

“⁠…⁠”

“⁠그 사람 입에 있다⁠.⁠”

서하가 물었다⁠.

“⁠죽은 사람 입에요⁠.⁠”

나는 말했다⁠.

“⁠그렇다⁠.⁠”

서하가 물었다⁠.

“⁠…그럼 못 찾습니까⁠?⁠”

나는 말했다⁠.

“⁠못 찾는다⁠.⁠”

서하가 오래 서 있었다⁠.

그리고 물었다⁠.

“⁠사형⁠, 무엇을 잃으셨습니까⁠?⁠”

나는 말했다⁠.

“⁠모른다⁠.⁠”

“⁠…⁠”

“⁠찾을 수 없으니 무엇이었는지도 모른다⁠.⁠”

서하가 물었다⁠.

“⁠위패에 적혀 있지 않습니까⁠?⁠”

나는 말했다⁠.

“⁠그 사람 것이 적혀 있지 내 것이 적혀 있지 않다⁠.⁠”

서하가 물었다⁠.

“⁠그럼 아무 데도 안 적혀 있습니까⁠?⁠”

나는 말했다⁠.

“⁠한 군데 있다⁠.⁠”

“⁠…어디입니까⁠?⁠”

나는 말했다⁠.

“⁠맡길 때 따라 한 여든둘이다⁠.⁠”

서하가 고개를 들었다⁠.

“⁠…그 여든둘한테 물으면 됩니까⁠?⁠”

나는 말했다⁠.

“⁠열두 해 전 여든둘 가운데 지금 남은 사람이 열아홉이다⁠.⁠”

“⁠…⁠”

“⁠열아홉한테 다 물었다⁠.⁠”

서하가 물었다⁠.

“⁠…아무도 모릅니까⁠?⁠”

나는 말했다⁠.

“⁠열아홉이 다 잊었다⁠.⁠”

서하가 물었다⁠.

“⁠어떻게 잊습니까⁠?⁠”

나는 말했다⁠.

“⁠입에 있는 것은 안 쓰면 잊는다⁠.⁠”

“⁠…⁠”

“⁠몸에 있는 것은 안 잊는다⁠. 입에 있는 것은 잊는다⁠.⁠”

서하가 이 자리에 섰다⁠.

나는 말했다⁠.

“⁠그래서 아침마다 외운다⁠.⁠”

“⁠…⁠”

“⁠하루라도 안 외우면 누가 하나를 잃는다⁠.⁠”

서하가 물었다⁠.

“⁠…여든셋이 다 그것을 압니까⁠?⁠”

나는 말했다⁠.

“⁠모른다⁠.⁠”

“⁠…⁠”

“⁠나는 안다⁠. 나가 봤으니까⁠.⁠”

서하가 물었다⁠.

“⁠왜 안 알려 줍니까⁠?⁠”

나는 말했다⁠.

“⁠알려 주면 무거워진다⁠.⁠”

“⁠…⁠”

“⁠여든셋이 아침마다 남의 것을 지고 있다는 것을 알면 외우기가 싫어진다⁠.⁠”

서하가 나를 봤다⁠.

“⁠…그럼 저는 왜 알려 주셨습니까⁠?⁠”

나는 말했다⁠.

“⁠네가 나가니까⁠.⁠”

“⁠…⁠”

“⁠나가는 사람은 알아야 한다⁠.⁠”

— 서하

돌계단 백스무 단을 내려가는 데 한나절이 걸렸다⁠.

나가기 전에 나는 부엌에 들렀다⁠.

은금 할머니가 밥을 펴고 있었다⁠.

“⁠…나가냐⁠?⁠”

“⁠나갑니다⁠.⁠”

할머니가 주걱을 놓았다⁠.

“⁠몇 번째인지 아느냐⁠?⁠”

나는 물었다⁠.

“⁠…무엇이 몇 번째입니까⁠?⁠”

할머니가 말했다⁠.

“⁠사십 해 동안 나간 것이 몇 번째냐고 물었다⁠.⁠”

나는 셈을 못 했다⁠.

할머니가 말했다⁠.

“⁠백일흔둘이다⁠.⁠”

나는 이 자리에 섰다⁠.

할머니가 말했다⁠.

“⁠돌아온 것이 아흔여섯이다⁠.⁠”

“⁠…⁠”

“⁠일흔여섯이 안 돌아왔다⁠.⁠”

나는 물었다⁠.

“⁠…세셨습니까⁠?⁠”

할머니가 말했다⁠.

“⁠밥그릇을 세면 사람이 세어진다⁠.⁠”

“⁠…⁠”

“⁠아침마다 몇 그릇을 펴는지 나는 안다⁠.⁠”

나는 물었다⁠.

“⁠…그럼 이름도 아십니까⁠?⁠”

할머니가 고개를 저었다⁠.

“⁠이름은 모른다⁠.⁠”

“⁠…⁠”

“⁠수만 안다⁠.⁠”

할머니가 솥을 닦았다⁠.

“⁠이름을 알면 세는 것이 아니라 기다리는 것이 된다⁠.⁠”

나는 이 말을 오래 들었다⁠.

할머니가 말했다⁠.

“⁠나는 사십 해 동안 세기만 했다⁠.⁠”

“⁠…⁠”

“⁠기다리면 못 살았다⁠.⁠”

할머니가 주먹밥을 하나 싸서 내밀었다⁠.

“⁠가져가라⁠.⁠”

나는 받았다⁠.

받으면서 물었다⁠.

“⁠할머니⁠.⁠”

“⁠…왜⁠?⁠”

“⁠제가 백일흔셋입니까⁠?⁠”

할머니가 솥뚜껑을 덮었다⁠.

“⁠아니다⁠.⁠”

“⁠…⁠”

“⁠너는 아흔일곱이다⁠.⁠”

나는 이 말을 못 알아들었다⁠.

할머니가 말했다⁠.

“⁠돌아온 수로 세었다⁠.⁠”

“⁠…⁠”

“⁠나가는 수로 세면 일흔여섯이 남는다⁠. 돌아오는 수로 세면 아무도 안 남는다⁠.⁠”

나는 주먹밥을 품에 넣었다⁠.

넣고 돌계단을 내려갔다⁠.

셋을 다 놓았더니 발이 제 박자를 못 찾았다⁠.

한 단 내려가고 한 박자 쉬었다⁠.

내려가서 골짜기 초입에 섰다⁠.

안개가 여기서 끝난다⁠.

안개 밖은 소리가 다르다⁠. 소리가 멀리 간다⁠.

나는 거기 서서 한 번 소리를 내 봤다⁠.

“⁠…아⁠.⁠”

소리가 앞으로 갔다⁠. 안 돌아왔다⁠.

본산에서는 늘 돌아왔다⁠.

나는 이 차이에 한참 서 있었다⁠.

바깥에 나와서 사흘째에 사람을 만났다⁠.

고갯마루 주막이었다⁠.

주막 마당에서 사내 둘이 겨루고 있었다⁠. 돈을 걸고 하는 것이다⁠.

하나가 도를 들었다⁠.

나는 이 박자를 봤다⁠.

하나 · 둘 · 둘⁠.

일 초식이다⁠.

나는 이 자리에 섰다⁠.

내가 이레 전에 맡긴 것이다⁠.

사내가 이 박자로 셋을 눕혔다⁠.

눕히고 돈을 받았다⁠.

나는 이 앞에 갔다⁠.

“⁠…어디서 배우셨소⁠?⁠”

사내가 나를 봤다⁠.

“⁠댁이 뭐요⁠?⁠”

“⁠…그 박자를 어디서 배우셨소⁠?⁠”

사내가 웃었다⁠.

“⁠배우긴⁠. 그냥 되는 거요⁠.⁠”

나는 물었다⁠.

“⁠언제부터 되오⁠?⁠”

사내가 말했다⁠.

“⁠…엿새쯤 됐소⁠.⁠”

나는 셈을 했다⁠.

내가 맡긴 것이 이레 전이다⁠.

엿새 전이면 하루 뒤다⁠.

사내가 물었다⁠.

“⁠…왜 묻소⁠?⁠”

나는 말했다⁠.

“⁠그거 제 것이오⁠.⁠”

사내가 웃음을 멈췄다⁠.

“⁠…뭐라고 했소⁠?⁠”

나는 말했다⁠.

“⁠일 초식이오⁠. 하나 · 둘 · 둘⁠.⁠”

사내가 이 박자를 들었다⁠.

듣고 얼굴이 굳었다⁠.

“⁠…댁⁠, 그걸 어떻게 아오⁠?⁠”

나는 말했다⁠.

“⁠제가 열여섯 해 가지고 있었소⁠.⁠”

사내가 뒤로 물러섰다⁠.

물러서면서 손이 떨렸다⁠.

나는 물었다⁠.

“⁠엿새 전에 어디 계셨소⁠?⁠”

사내가 말했다⁠.

“⁠…여기 있었소⁠.⁠”

“⁠여기서 무엇을 하셨소⁠?⁠”

사내가 말했다⁠.

“⁠…자고 있었소⁠.⁠”

나는 물었다⁠.

“⁠자다가 되었소⁠?⁠”

사내가 말했다⁠.

“⁠깨니까 되었소⁠.⁠”

나는 이 자리에 앉았다⁠.

사내가 물었다⁠.

“⁠…댁⁠, 이게 뭐요⁠?⁠”

나는 말했다⁠.

“⁠주우신 것이오⁠.⁠”

“⁠…⁠”

“⁠어디서 온 것인지는 나도 모르오⁠.⁠”

사내가 물었다⁠.

“⁠…돌려줘야 하오⁠?⁠”

나는 대답을 못 했다⁠.

돌려주는 법을 나는 모른다⁠.

본산에서는 맡기고 찾는다⁠. 소리로 맡기고 소리로 찾는다⁠.

그런데 이 사람은 소리를 안 냈다⁠.

자다가 받았다⁠.

나는 물었다⁠.

“⁠한 가지 여쭙겠소⁠.⁠”

“⁠…물으시오⁠.⁠”

“⁠엿새 전에 여기서 소리를 낸 사람이 있소⁠?⁠”

사내가 생각했다⁠.

“⁠…있었소⁠.⁠”

나는 고개를 들었다⁠.

“⁠누구요⁠?⁠”

사내가 말했다⁠.

“⁠…웬 늙은이가 마당에서 밤새 중얼거렸소⁠.⁠”

“⁠…무엇을요⁠?⁠”

사내가 말했다⁠.

“⁠숫자를 셌소⁠.⁠”

주막에서 나오는데 마당에 아이가 하나 있었다⁠.

여섯쯤 됐다⁠.

이 사내의 아이라고 했다⁠.

아이가 마당에서 이 박자를 따라 하고 있었다⁠.

하나 · 둘 · 둘⁠.

손을 흔들면서 했다⁠.

나는 이 자리에 섰다⁠.

아이는 소리만 내는 것이다⁠. 몸에는 안 들어갔다⁠.

그런데 세 번 내면 들어간다⁠.

나는 아이 앞에 앉았다⁠.

“⁠…얘야⁠.⁠”

“⁠…예⁠?⁠”

“⁠그거 몇 번 했느냐⁠?⁠”

아이가 말했다⁠.

“⁠몰라요⁠.⁠”

“⁠…많이 했느냐⁠?⁠”

아이가 말했다⁠.

“⁠아버지가 하니까 따라 해요⁠.⁠”

나는 아이 손을 봤다⁠.

손이 박자를 잡고 있었다⁠.

세 번을 넘긴 손이다⁠.

나는 이 자리에서 일어섰다⁠.

이 아이는 이미 가졌다⁠.

가진 줄도 모르고 가졌다⁠.

여섯 살이 하나를 가지면⁠, 여섯 살부터 어긋난다⁠.

나는 사내한테 갔다⁠.

“⁠…아이가 따라 합니다⁠.⁠”

사내가 웃었다⁠.

“⁠애들이 다 그렇지 않소⁠.⁠”

나는 말했다⁠.

“⁠그만두게 하십시오⁠.⁠”

사내가 물었다⁠.

“⁠…왜요⁠?⁠”

나는 대답을 준비하지 못했다⁠.

이 사내한테 무엇을 어떻게 말해야 하는지 나는 모른다⁠.

주우면 누가 잃는다고 하면⁠, 이 사내는 제가 주웠다는 것부터 안 믿을 것이다⁠.

나는 말했다⁠.

“⁠…아이 발이 어긋납니다⁠.⁠”

사내가 아이를 봤다⁠.

아이가 마당에서 뛰고 있었다⁠.

사내가 말했다⁠.

“⁠…잘 뛰는데⁠.⁠”

나는 이 자리에 섰다⁠.

아직 어긋나지 않았다⁠.

어긋나는 것은 나중이다⁠.

나중에 어긋나면 이 사내는 이것이 무엇 때문인지 모를 것이다⁠.

3화는 어땠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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