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7,618자)
말의 목
니체의 삶 · 네오
말이 먼저 무릎을 꿇었다.
카를로 알베르토 광장의 돌바닥은 밤새 내린 서리로 희끗했고, 그 위를 지나간 짐마차 바퀴 자국이 검게 두 줄로 광장을 가로질러 궁전 쪽으로 사라지고 있었는데, 늙은 밤색 말은 바로 그 자국 위에 앞다리를 접은 채 숨을 몰아쉬고 있었다. 콧구멍에서 하얀 김이 짧게 끊어져 나왔다가 찬 공기 속에 흩어졌다. 마부가 고삐를 당겼지만 말은 일어나지 않았고, 마부는 욕을 한마디 뱉고 나서 채찍을 들었다.
채찍이 말의 어깨에 닿는 소리는 젖은 천을 돌에 치는 소리와 비슷했다.
광장 건너편에서 카리냐노 궁의 붉은 벽돌 벽을 따라 천천히 걷고 있던 남자가 그 소리에 멈추어 섰다. 검은 외투에 챙 넓은 모자를 쓰고 코 위에 푸른 안경을 얹은 그는 우산을 지팡이처럼 짚고 있었고, 콧수염이 입을 완전히 덮고 있어서 그가 무슨 표정을 짓고 있는지는 길 가던 누구도 알 수 없었다. 석 달 전에 그는 자기에 대해 이렇게 적었다. 나는 인간이 아니다, 나는 다이너마이트다.[주 1-01] 그것을 적은 사람이 지금 광장 건너편에 서 있었다. 두 번째 채찍 소리가 났을 때 그는 우산을 놓았다.
우산이 돌바닥을 구르며 멀어지는 동안 그는 이미 광장을 가로지르고 있었는데, 마차를 피하지 않았고 사람도 피하지 않았으며, 마부가 세 번째로 팔을 들어 올렸을 때에는 남자의 몸이 말과 채찍 사이에 들어가 있었다.
“그만.”
독일어였다. 마부는 알아듣지 못했고, 알아들을 필요도 없었다. 남자는 이미 말의 목을 두 팔로 감고 있었다. 말의 목은 뜨거웠고 땀과 가죽과 오래된 건초 냄새가 났으며, 그 안에서 커다란 심장이 느리게, 너무 느리게 뛰고 있는 것이 외투를 뚫고 남자의 가슴에 전해졌다. 남자는 그 목에 얼굴을 묻었다. 말의 갈기가 그의 안경을 밀어 올렸다.
“이 사람, 뭐요? 비키시오.”
마부가 소리쳤지만 남자는 비키지 않았다. 대신 그의 어깨가 흔들리기 시작했는데, 처음에는 추워서 떠는 것처럼 보이다가 곧 소리가 나왔고, 말의 목에 파묻힌 채로 내는 소리라서 그것이 말인지 울음인지 구별이 되지 않았다. 사람들이 모여들었다. 빵집 소년이 바구니를 든 채 섰고, 신문을 팔던 여자가 신문을 겨드랑이에 끼고 섰고, 경찰관 하나가 광장 끝에서 이쪽으로 걸어오기 시작했다.
말이 고개를 돌렸다. 커다란 검은 눈이 남자의 얼굴 바로 옆에 있었고, 그 눈 속에 광장이 거꾸로 비쳤다. 궁전과 하늘과, 자기 목을 안고 우는 낯선 남자가.
남자가 미끄러졌다.
말의 목에서 팔이 풀리고 무릎이 접히고 그다음에 어깨가 돌바닥에 닿았다. 모자가 굴러갔고 푸른 안경이 코에서 떨어져 서리 위에 놓였다. 그는 눈을 뜨고 있었지만 아무것도 보고 있지 않았고, 입술만 움직여서 아주 작은 소리로 같은 말을 되풀이하고 있었다. 가까이 있던 신문 파는 여자가 몸을 숙였다가 다시 폈다. 이탈리아 말이 아니었다.
“피노 씨네 세입자요.”
빵집 소년이 말했다. 광장을 둘러싼 집들 가운데 카를로 알베르토 거리 6번지 5층에 세 든 독일인 교수, 신문 가판대 주인 다비데 피노의 집에 지난가을부터 묵고 있는 사람, 피아노를 치고 매일 같은 시간에 산책을 하고 식당에서 혼자 오래 먹는 사람이었다. 소년이 뛰어갔다.
피노가 왔을 때 남자는 아직 돌바닥에 누워 있었다. 경찰관이 그의 팔을 잡아 일으키려다 말고 피노를 보았고, 피노는 가판대를 지키던 그대로 앞치마를 두른 채 아무 말 없이 남자의 겨드랑이 아래에 팔을 넣었다. 남자는 무거웠다. 쓰러진 사람은 선 사람보다 무겁다는 것을 피노는 알고 있었다.
“교수님. 집에 갑시다.”
남자가 피노의 얼굴을 보았다. 눈의 초점이 돌아왔다가 다시 흐려졌고, 그러고는 아주 정중하게, 식당에서 계산서를 받을 때 하듯이 고개를 숙였다.
“고맙습니다.”
피노는 남자의 모자를 주웠고 신문 파는 여자가 안경을 주웠고 빵집 소년이 우산을 가져왔다. 셋이서 그를 부축해 광장을 건너는 동안 말은 일어나지 못했고, 마부는 채찍을 내리고 있었다. 광장에 남은 것은 서리 위에 찍힌 사람 하나의 자국과, 그 옆에 접혀 있는 말의 긴 그림자였다.
계단은 다섯 층이었다.
남자는 세 번째 층에서 혼자 걷겠다고 했지만 피노는 손을 놓지 않았다. 네 번째 층 층계참에서 남자가 멈추어 벽에 이마를 대고 숨을 골랐는데, 벽의 회칠은 차가웠고 어디선가 양파 볶는 냄새가 계단을 타고 올라오고 있었다.
“피노 씨.”
“예, 교수님.”
“말이 울고 있었습니다.”
피노는 대답하지 않았다. 대답할 말이 없어서였다. 그는 남자의 팔을 조금 더 세게 잡고 마지막 층계를 올랐다.
방은 그대로였다. 창가에 놓인 책상 위에는 교정쇄 뭉치가 세 더미로 나뉘어 있었고 붉은 잉크로 고친 자리가 종이마다 서너 군데씩 있었으며, 책상 옆 벽에 기대어 세운 피아노는 뚜껑이 열린 채 건반 위에 아침에 마시다 둔 찻잔이 놓여 있었다. 피노는 남자를 소파에 앉히고 담요를 덮었다. 남자는 담요를 밀어내지 않았고, 그것만으로도 피노는 안심했다.
“의사를 부를까요?”
“아닙니다.”
남자가 말했다. 목소리는 평소와 같았다. 낮고 정확하고 조금 느렸다.
“편지를 써야 합니다.”
피노는 문을 닫고 나갔다. 복도에서 그는 한참 동안 서 있었는데, 안에서 종이를 꺼내는 소리가 나고 펜촉이 잉크병 바닥을 긁는 소리가 나더니 쓰는 소리가 시작되었다. 빠르지 않았다. 한 글자 한 글자 눌러 쓰는 소리였다. 피노는 계단을 내려갔다. 가판대에 손님이 와 있을 시간이었다.
편지는 그날부터 사흘 동안 광장 건너 우체국으로 갔다.
어떤 것은 엽서 한 장이었고 어떤 것은 넉 장이 넘었으며, 수신인은 바이로이트에, 베네치아에, 바젤에, 코펜하겐에, 로마에 있었다. 피노의 딸이 심부름으로 그것을 들고 내려갈 때마다 봉투는 아직 잉크가 덜 말라 있었고, 어떤 봉투는 서명 자리에 이름 대신 다른 것이 적혀 있었다. 「십자가에 못 박힌 자.」 어떤 봉투에는 「디오니소스.」
바이로이트의 어느 부인에게 간 것은 한 줄이었다.
「아리아드네, 나는 당신을 사랑합니다. 디오니소스.」[주 1-02]
베네치아의 음악가 친구에게는 이렇게 썼다.
「나에게 새 노래를 불러 다오. 세계는 변용되었고 모든 하늘이 기뻐한다.」[주 1-03]
코펜하겐의 비평가에게는 이렇게 썼다. 1년 전에 자기를 처음 공개 강의에서 다룬 사람에게.
「네가 나를 발견한 뒤에 나를 찾는 것은 재주가 아니었다. 어려운 것은 이제 나를 잃는 것이다.」[주 1-04]
바젤의 신학자 친구에게는 짧게 썼다. 20년 동안 같은 집에 살았던 사람에게.
「나는 지금 모든 반유대주의자들을 총살시키고 있네. 디오니소스.」[주 1-05]
그리고 바젤의 늙은 역사학자에게는 가장 길게 썼다. 넉 장이었고, 글씨는 첫 장에서 넷째 장으로 갈수록 커져서 마지막 장에는 한 줄에 서너 낱말밖에 들어가지 않았다. 그 안에 이런 문장들이 있었다.
「결국 나는 신이 되느니 차라리 바젤의 교수로 남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나 하나 편하자고 세상 만드는 일을 내팽개칠 만큼 뻔뻔해질 수는 없었습니다.」[주 1-06]
「이 가을에 나는 될 수 있는 대로 허름하게 입고 두 번 내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주 1-07]
「불쾌하고 내 겸손을 괴롭히는 것은, 근본적으로 내가 역사의 모든 이름이라는 것입니다.」[주 1-08]
역사의 모든 이름. 그는 그렇게 적었다. 그 편지를 받은 사람은 그 줄을 읽고 편지를 들고 집을 나섰다. 바젤의 1월. 노인은 그 편지를 들고 옛 동료의 집으로 갔다. 20년 전 같은 강당에서 젊은 교수의 취임 강연을 들었던 사람이, 그 젊은 교수가 자기가 역사의 모든 이름이라고 적은 편지를 들고 걸었다.
편지를 쓰지 않을 때 그는 피아노를 쳤다.
처음에 피노네 가족은 그것을 전처럼 들었다. 지난가을 그가 이 방에 든 뒤로 저녁마다 피아노 소리가 천장을 타고 내려왔고 그것은 좋은 소리였는데, 이제 소리가 달랐다. 밤에도 쳤고, 두 손이 아니라 팔꿈치로 치는 것 같은 소리가 났으며, 사이사이에 독일어 노래가 섞였다. 어느 밤에는 피아노가 조용해지고 노래만 남았다. 낮은 목소리. 피노의 딸이 계단에 앉아 들었다.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이었다. 그는 자기가 지은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베네치아의 다리에서 들은 것.
「다리 위에 서 있었다, 얼마 전 갈색 밤에. 멀리서 노래가 왔다. 금빛 물방울이 흘러넘쳤다 떨리는 수면 위로.」[주 1-09]
그리고 그 노래의 끝.
「내 영혼은 하나의 현악기, 보이지 않게 건드려져 남몰래 곤돌라 노래를 함께 불렀다, 알록달록한 행복에 떨면서. 누가 듣고 있었을까?」[주 1-10]
누가 듣고 있었을까. 피노의 딸이 듣고 있었다. 아이는 그것을 몰랐고 그도 몰랐다. 피노의 아내가 천장을 올려다보며 성호를 그었다.
“교수님이 노래를 하네요.”
“내버려 둬요.”
피노가 말했다.
“저이는 집세를 밀린 적이 없어요.”
사흘째 밤에 소리가 그쳤다. 피노가 올라가 문을 두드렸고 대답이 없어서 문을 열었다. 남자는 피아노 앞에 앉아 건반 위에 두 손을 얹은 채였고 손가락은 움직이지 않았다. 창밖은 어두웠고 방 안에는 초 하나가 켜져 있었으며, 책상 위 교정쇄의 첫 장이 바닥에 떨어져 초의 불빛을 받아 노랗게 보였다.
피노가 종이를 주웠다. 그는 독일어를 읽지 못했지만 붉은 잉크로 밑줄이 그어진 줄이 둘 있다는 것은 보였다.
「커다란 고통에 이르러서야 정신은 마지막 해방을 얻는다.」[주 1-11]
「그런 심연에서, 그런 무거운 병에서 사람은 새로 태어나 돌아온다. 기쁨 속에 두 번째의, 더 위험한 순진함을 가지고.」[주 1-12]
피노는 종이를 책상 위에 도로 놓았다.
“교수님, 주무셔야죠.”
남자가 고개를 돌렸다. 초가 그의 얼굴 반쪽을 비추었고, 그는 피노를 알아보았다. 그것은 분명했다. 그러고는 아주 천천히, 피노가 평생 잊지 못할 말투로 물었다.
“그 말은, 일어났습니까?”
피노는 알지 못했다. 그는 광장에 다시 가 보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거짓말을 했다.
“예. 일어났습니다. 제 눈으로 봤습니다.”
남자가 고개를 끄덕이고 건반에서 손을 내렸다.
바젤에서 사람이 온 것은 1월 8일 저녁이었다.
프란츠 오버베크는 기차에서 내려 역 광장에서 마차를 잡지 않고 걸었다. 걸으면서 그는 주소를 외웠다. 카를로 알베르토 거리 6번지. 사흘 전 부르크하르트 교수가 들고 온 넉 장짜리 편지가 외투 안주머니에 있었고, 그는 그것을 기차 안에서 네 번 읽었는데 네 번째에는 끝까지 읽지 못하고 접었다. 역사의 모든 이름. 그는 그 줄에서 접었다.
계단은 다섯 층이었다. 오버베크는 쉬지 않고 올라 문 앞에서 숨을 고르고 두드렸다. 피노가 열어 주었다. 두 사람은 서로 말이 통하지 않았으므로 피노는 그냥 비켜섰다.
남자는 소파 구석에 앉아 있었다. 무릎 위에 교정쇄가 펼쳐져 있었고 그는 그것을 읽고 있었다. 정말로 읽고 있는 것 같았다. 그러다가 문 쪽을 보았다.
얼굴이 변했다.
오버베크는 그 순간을 나중에 여러 사람에게 여러 번 말하게 된다. 다음 날 아침 베네치아의 음악가에게 쓴 편지에 이렇게 적었다. 그가 나를 알아보았다는 것, 그것만은 분명했다고.[주 1-13] 그러나 그날 밤 그가 한 일은 말이 아니었다. 그는 외투를 벗지 않은 채 소파로 갔고, 남자가 일어서는 바람에 교정쇄가 바닥에 떨어졌고, 남자가 두 팔을 벌려 오버베크를 안았다. 20년 전 바젤의 같은 하숙집에서 아래위층에 살던 두 사람이 토리노의 5층 방에서 안고 서 있었다. 남자는 울었다. 오버베크는 울지 않았다. 울 수 없었다. 그는 팔 안에 있는 사람의 어깨뼈를 느끼고 있었고, 광장에서 말의 목을 안았던 그 팔이 이제 자기를 안고 있다는 것을 아직 알지 못했다.
“프란츠.”
“그래. 나야.”
“와 줬구나.”
그러고 나서 남자는 오버베크의 어깨 너머로 창밖을 보았다. 광장은 어두웠고 궁전의 윤곽만 희미했다. 그는 아주 작은 소리로 말했다.
“말이 울고 있었어.”
오버베크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지 못했다. 그는 이틀 뒤 이 사람을 데리고 바젤로 가는 기차를 탈 것이고, 그 뒤로 11년 동안 이 사람은 단 한 권의 책도 쓰지 않을 것이다. 쓰던 사람은 이 방에서 끝났다. 남은 것은 살아 있는 몸과, 그 몸을 돌보게 될 사람들과, 책상 위에 세 더미로 쌓인 교정쇄였다.
오버베크는 남자를 소파에 앉히고 바닥의 종이를 주워 가지런히 하다가 붉은 밑줄 둘을 보았지만, 그것을 읽지 않고 더미 위에 얹었다.
창밖에서 마차 바퀴 소리가 지나갔다. 말발굽 소리가 넷, 고르게.
남자가 눈을 감았다.
후주
[주 1-01] 니체, 『이 사람을 보라』 「나는 왜 하나의 운명인가」 1절. eKGWB EH-Schicksal-1. 한국어 작업 번역. 1888년 10~11월에 쓴 원고로, 이 소설은 그것을 「석 달 전에 적었다」는 서술자의 앞선 언급으로만 두었다.
[주 1-02] 니체가 코지마 바그너에게 보낸 쪽지, 1889년 1월 3일경. eKGWB BVN-1889(번호는 비평판에서 재확인). 한국어 작업 번역.
[주 1-03] 니체가 하인리히 쾨젤리츠(페터 가스트)에게 보낸 엽서, 1889년 1월 4일. eKGWB BVN-1889(번호 재확인). 한국어 작업 번역. 서명은 「십자가에 못 박힌 자」.
[주 1-04] 니체가 게오르 브란데스에게 보낸 편지, 1889년 1월 4일. eKGWB BVN-1889(번호 재확인). 한국어 작업 번역.
[주 1-05] 니체가 프란츠 오버베크에게 보낸 편지, 1889년 1월 4일. eKGWB BVN-1889(번호 재확인). 한국어 작업 번역. 서명은 「디오니소스」.
[주 1-06] [주 1-07] [주 1-08] 니체가 야코프 부르크하르트에게 보낸 편지, 1889년 1월 6일. eKGWB BVN-1889,1256. 1-06은 한국어 의역이며 원문은 「내 사사로운 이기심을 그 때문에 세계의 창조를 그만둘 만큼 밀어붙일 엄두는 내지 못했다」에 가깝다. 1-07과 1-08은 한국어 작업 번역. 편지 전체는 정체성이 뒤섞인 긴 글이며 세 문장만 발췌했다. 부르크하르트가 이 편지를 들고 1월 7일 오버베크를 찾아간 것은 사실이다.
[주 1-09] [주 1-10] 니체, 『이 사람을 보라』 「나는 왜 이렇게 영리한가」 7절에 실린 시(흔히 「베네치아」로 불린다). eKGWB EH-Klug-7. 한국어 작업 번역. 열 줄 가운데 앞 다섯 줄과 뒤 다섯 줄. 1월 9일 바젤행 기차에서 니체가 자작 곤돌라 노래를 불렀다는 것은 오버베크의 증언이며, 그 전에 토리노의 방에서 불렀다는 것은 소설의 창작이다.
[주 1-11] [주 1-12] 니체, 『니체 대 바그너』 「후기」 1절. eKGWB NW-Epilog-1. 한국어 작업 번역. 1888년 말 교정 중이던 원고이며, 오버베크가 도착했을 때 니체가 이 책의 교정쇄를 읽고 있었다는 것은 오버베크의 증언이다. 두 줄에 밑줄이 그어져 있었다는 것은 창작이다.
[주 1-13] 프란츠 오버베크가 1889년 1월 9일 토리노에서 하인리히 쾨젤리츠에게 보낸 편지의 취지. 한국어는 취지를 옮긴 것이다.
말의 목을 안았다는 이야기는 20세기 초 신문 기사에서 처음 나타나는 전승으로, 사료로 확정된 사건이 아니다. 이 소설은 이 장면을 작품의 창작 축으로 삼았다. 광장에서 쓰러져 집주인 피노가 데려온 것, 1월 3일에서 6일 사이의 편지들, 부르크하르트가 편지를 오버베크에게 가져간 것, 오버베크가 1월 8일 도착해 교정쇄를 읽던 니체와 안고 운 것은 당사자들의 편지와 증언에 근거한다. 대사와 날씨와 방 안의 사물은 소설의 창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