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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물한 번째 생일의 Heartbreaker
G-DRAGON의 삶 · 네오
2009년 8월 18일 화요일, 지드래곤의 스물한 번째 생일에 첫 솔로 정규 앨범 「Heartbreaker」가 음원으로 나왔다. CD는 사흘 뒤인 21일에 나왔다. 원래는 4월에 낼 예정이었다. 발매를 생일에 맞추려고 넉 달을 미뤘다. 생일 케이크보다 앨범을 먼저 챙긴 스물한 살이었다.
열 곡이 실렸다. 가사는 전부 지드래곤이 썼다. 「The Leaders」만 테디, CL과 함께 썼다. 테디는 그룹 원타임 출신으로 YG의 곡을 도맡아 만들던 프로듀서였고, CL은 같은 해 데뷔한 YG의 여자 그룹 2NE1의 리더였다. 「The Leaders」 가사에는 소녀시대의 「Gee」, 김규종의 「Wuss Up」, 2NE1의 「I Don‘t Care」처럼 2009년 무렵 노래 제목들이 들어갔다. 남의 히트곡 이름을 자기 랩에 끌어다 쓰는 장난이었다. 프로듀서 칸에는 지드래곤과 함께 Choice37, 테디, Kush, 그리고 스웨덴 작곡가 지미 톤펠트의 이름이 있었다.
손님도 많았다. 「Korean Dream」에는 태양이, 「Hello」에는 2NE1의 산다라박이 함께했다. 「Gossip Man」에는 가수 김건모가 목소리를 얹었다. 1992년에 데뷔해 지드래곤이 꼬마 룰라 옷을 입던 무렵 이미 가요계 정상에 있던 가수다. 「Butterfly」에는 진정이, 「She’s Gone」에는 Kush가 참여했다. 「1년 정거장」이라는 우리말 제목의 곡도 실렸다.
앨범 첫 곡은 「A Boy」였다. 우리말 제목은 소년이여. 여섯 살에 방송을 시작하고 열두 살에 YG 연습생이 된 이야기를 지드래곤은 첫 솔로 앨범의 맨 앞에 놓았다. 앨범을 여는 첫 곡에서 데뷔 전 지난날부터 꺼냈다.
타이틀곡은 「Heartbreaker」였다. 작곡은 지드래곤과 지미 톤펠트, 편곡은 지미 톤펠트. 노래는 Mnet과 멜론을 비롯한 여러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이 곡은 발매 뒤 400만 건 넘게 팔렸다. 앨범은 국내에서 30만 9천 장 넘게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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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와 함께 경고장이 왔다.
미국 음반사 소니뮤직은 「Heartbreaker」가 미국 래퍼 플로 라이다의 「Right Round」와, 「Butterfly」가 영국 밴드 오아시스의 「She‘s Electric」과 비슷하다고 보았다. 플로 라이다는 2008년 「Low」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열 주 지킨 미국 마이애미 출신 래퍼고, 오아시스는 1990년대 영국 록을 이끈 맨체스터 밴드다. 「Right Round」는 같은 해 봄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여러 주 지킨 노래였다. 한국 신인 솔로 가수의 타이틀곡이 미국 1위곡과 나란히 비교되는 처지가 됐다. 2009년 9월, 소니가 YG에 경고 서한을 보낸 일이 세상에 드러났다. 소니 코리아는 보상 없이는 곡 홍보를 더 하지 말라는 뜻을 밝혔다.
이야기는 단순하지 않았다. 「Right Round」의 권리를 가진 회사는 소니가 아니라 다른 음반사 EMI였고, EMI는 두 곡이 비슷하지 않다고 보았다. 원곡 권리를 가진 회사는 문제 삼지 않는데 다른 회사가 문제를 삼은 꼴이었다. YG는 법적으로 판단된 것은 아무것도 없고, 서한은 법적 조치가 아니라고 답했다.
스물한 살 가수의 첫 솔로 앨범이 1위와 표절 시비를 한꺼번에 안았다. 표절인지 아닌지를 가린 법원 판결은 나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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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12월 5일 토요일과 6일 일요일, 지드래곤은 서울 올림픽 체조경기장에서 첫 솔로 콘서트 「Shine a Light」를 열었다. 세 해 전 여름 빅뱅이 YG 패밀리 콘서트로 처음 무대에 오른 체조경기장이었다. 두 차례 공연에 약 2만 4천 명이 들었다. 표는 십 분 만에 다 팔렸고, 예매 사이트 동시 접속자는 약 10만 명이었다.
공연이 끝나자 다른 시비가 따라왔다. 침대가 나오는 무대 장면 등이 선정적이라는 민원이 들어갔고, 경찰 조사로 이어졌다. 이듬해 2010년 3월 15일, 지드래곤은 모든 혐의를 벗었다. 혐의 없음이었다.
석 달 동안 두 개의 다툼이 하나씩 정리됐다. 표절 시비는 다음 장면에서 정리됐다.
2010년 3월 6일, YG는 플로 라이다 측과 연락이 닿았다고 밝혔다. 플로 라이다가 「Heartbreaker」 새 버전에 참여한다는 발표였다. 비슷하다는 말을 들은 노래의 주인이, 비슷하다는 말을 들은 노래에 직접 랩을 얹기로 했다. 새 버전은 콘서트 실황 앨범 「Shine a Light」에 보너스 곡으로 실렸다.
5월 22일, 플로 라이다의 한국 공연에 지드래곤이 손님으로 올랐다. 두 사람은 「Heartbreaker」 새 버전을 함께 불렀다. 반년 전 경고장 속에서 맞서던 두 이름이 한 무대에서 마이크를 하나씩 나눠 들었다.
2009년 연말 시상식에서 「Heartbreaker」는 MAMA와 멜론 뮤직 어워드 두 곳에서 올해의 앨범상을 받았다. 첫 솔로 앨범이었다. 해가 바뀐 1월, 지드래곤은 한 인터뷰에서 어린 시절 노래는 썩 잘하지 않았다고 털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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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빅뱅은 체조경기장의 「Big Show」로 해를 열고 일본으로 건너가 「Electric Love Tour」를 돌았다. 한 해 전 여름 일본에서 낸 두 번째 일본 앨범은 오리콘 차트 3위로 출발했다. 2010년 봄 일본 골드디스크 대상에서는 올해의 신인 다섯 팀에 들었고, 5월 말 MTV 비디오 뮤직 어워드 재팬에서는 최우수 팝 비디오상과 최우수 신인상을 받았다. 일본 음반사 유니버설뮤직과 손잡고 일본어 노래를 따로 내며 쌓아 온 결과였다. 국내에서는 다섯 명이 저마다 따로 움직인 해였다. 7월에는 태양이 첫 정규 솔로 앨범 「Solar」를 냈다.
탑은 다른 무대에 있었다.
탑은 2007년 KBS 드라마 「아이 엠 샘」으로 연기를 시작했다. 2009년에는 KBS 드라마 「아이리스」에서 말수 적은 북한 공작원 빅을 맡았다. 이병헌과 김태희가 주연을 맡은 첩보 드라마로, 탑은 주인공들과 맞붙는 상대편 인물이었다. 같은 해 영화 「19」에도 출연했다. 2010년 한국전쟁을 다룬 영화 「포화 속으로」에서 학도병 오장범을 맡았다. 1950년 여름 경북 포항의 학교를 지킨 학도병들 이야기다.
탑은 이 영화로 2010년 청룡영화상에서 신인남우상과 인기상을 받았다. 청룡영화상은 1963년에 시작된 한국의 대표 영화 시상식이다. 이듬해 백상예술대상에서도 신인 연기상과 인기상을 받았다. 무대에서 랩을 하던 사람이 스크린에서 총을 들고 첫 트로피를 받았다.
탑은 이후에도 연기를 놓지 않았다. 2013년 영화 「동창생」 주연으로 부산국제영화제 기간에 열린 아시아스타어워즈에서 신인상을 받았고, 2014년 「타짜: 신의 손」의 주연을 맡았다. 2024년에는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시즌2에서 래퍼 타노스를 연기한다. 랩만큼 연기에도 몸을 실은 사람이었고, 갈 길은 자기가 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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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1월, YG는 지드래곤과 탑이 둘이서 앨범을 낸다고 알렸다. 이름은 「GD&TOP」. 중학교 동네 친구 둘이, 한 사람이 다른 한 사람을 YG에 데려온 지 다섯 해 남짓 만에 이름 두 개를 나란히 건 앨범이었다.
12월 24일 크리스마스이브에 선공개곡 「High High」가 나왔다. 두 사람은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첫 무대를 열었고, 쇼케이스는 유튜브로 생중계됐다.
앨범은 예약 주문만 20만 장이었고, 가온 앨범 차트 1위에 올랐다. 첫 주에만 13만 장이 나갔고, 2010년 한 해 국내에서 다섯 번째로 많이 팔린 앨범이 됐다. 누적 판매는 20만 4,249장이었다. 가온 디지털 차트에서 「Oh Yeah」가 2위, 「High High」가 3위, 「Knock Out」이 5위까지 올랐다.
「Oh Yeah」에는 2NE1의 박봄이 함께했고, 이 곡은 2011년 멜론 뮤직 어워드 랩·힙합 부문 상을 받았다. 「Don’t Go Home」 뮤직비디오는 지나치게 선정적이라는 이유로 두 차례 방송 불가 판정을 받은 뒤 이듬해 6월로 공개가 밀렸다.
미국 음악 잡지 스핀은 2012년 「High High」를 역대 K팝 노래 7위로 꼽았다. 같은 해 미국 음악 사이트 스테레오검은 최고의 K팝 뮤직비디오 목록에 「High High」를 4위, 「Knock Out」을 7위로 올렸다. 랩 담당을 따로 두는 K팝 남자 그룹들이 GD&TOP을 본보기로 삼았다는 평도 나왔다.
솔로 앨범으로 표절 시비와 올해의 앨범상을 함께 겪은 사람과, 영화로 신인상을 받은 사람이 같은 해 겨울 한 앨범에 이름을 나란히 올렸다. 열두 해 뒤 두 사람은 「봄여름가을겨울」의 작사와 작곡 칸에 다시 이름을 나란히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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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이 둘만의 앨범을 내려고 양현석에게 허락을 구한 것은 다섯 명의 다음 앨범 곡을 쓰던 중이었다. 다섯 명은 2011년 초 다시 모였다.
2011년 2월, 빅뱅은 「Big Show 2011」 콘서트로 돌아왔다. 약 4만 명이 들었고, SBS와 Mnet이 공연을 중계했다. 전국 시청률은 5.7%로, 예상했던 4.9%를 넘었다.
2월 24일, 네 번째 미니 앨범 「Tonight」이 나왔다. 국내에서 새 노래를 내지 않은 지 두 해 만이었다. 앨범 프로듀서는 지드래곤이었고, 타이틀곡 「Tonight」의 가사는 지드래곤 혼자 썼다. 랩 대목은 탑이 맡았다. 지드래곤은 새 앨범의 음악이 아주 밝다고 소개하며, 전자음에서 따뜻한 록 음악으로 옮겨 갔다고 말했다.
싸이월드 예약 판매만 1만 장이었다. 2008년 동방신기가 세운 6,500장 기록을 넘었다. 앨범은 가온 앨범 차트 주간·월간 1위에 오르고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3위까지 갔다. 타이틀곡 「Tonight」은 가온 디지털 차트 1위였다. 4월 8일에는 「Love Song」과 「Stupid Liar」를 더한 스페셜 에디션이 나와 다시 가온 주간·월간 1위를 차지했다. 「Love Song」은 2011년 MAMA에서 최고 뮤직비디오상을 받는다.
두 해를 쉬고 돌아온 다섯 명은 숫자로 건재를 알렸다. 석 달 뒤부터, 숫자로는 설명이 안 되는 일들이 한 해 동안 차례로 찾아온다.
출처 위키백과(영문) · 「Heartbreaker (G-Dragon album)」 — 발매 연기, 크레딧, 소니뮤직·EMI 표절 문제, 플로 라이다 새 버전, 수상, 판매량 위키백과(영문) · 「List of BigBang solo concert tours」 「G-Dragon」 — 「Shine a Light」 관객·매진, 선정성 민원과 2010년 3월 15일 혐의 없음 위키백과(영문) · 「BigBang (South Korean band)」 — 2010년 Big Show·일본 활동, 2011년 예약 판매 기록 위키백과(영문) · 「Tonight (BigBang EP)」 — 발매일, 크레딧, Big Show 2011 시청률, 차트, 스페셜 에디션 위키백과(영문) · 「T.O.P」 — 탑의 출연작과 수상 위키백과(영문) · 「GD & TOP」 — 결성 발표, 타임스퀘어 쇼케이스, 판매량·차트, 「Don‘t Go Home」 공개 연기, 스핀·스테레오검·XXL 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