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5,309자)
다섯 달에 걸친 MADE
G-DRAGON의 삶 · 네오
2015년 5월 1일 금요일 0시, 빅뱅이 세 해 만에 새 노래를 냈다. 싱글 「M」이었다. 두 곡이 실렸다. 「LOSER」와 「BAE BAE」. YG는 새 앨범 「MADE」를 한 번에 내지 않고, 5월부터 8월까지 매달 두 곡씩 네 번에 나눠 내겠다고 밝혔다. 네 싱글의 이름 M, A, D, E를 이으면 앨범 제목이 된다.
「LOSER」는 지드래곤, 탑, 테디가 함께 가사를 썼다. 2014년 말부터 2015년 초까지 두세 달 동안 만든 곡이다. 지드래곤은 사랑 노래 대신 누구나 겪는 더 넓은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 E♭장조, 1분에 90박자로 느리게 걷는 힙합 곡이다. 화려한 무대 뒤에서 스스로를 의심하는 사람의 고백이 가사에 담겼다.
「LOSER 외톨이」
후렴 첫 줄부터 자기를 패배자라 불렀다. 데뷔 아홉 해 차, 체조경기장과 일본 돔 경기장을 채우던 그룹이 부른 노래였다.
뮤직비디오는 한사민 감독이 2015년 4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몰래 찍었다. 다섯 명이 저마다 따로 무너진다. 누구는 혼자 고립되고, 누구는 믿음에 매달리고, 누구는 분노하고 주먹을 휘두른다. 노래는 가온 디지털 차트 1위로 들어가 세 주 동안 자리를 지켰다. 빌보드는 「LOSER」를 2015년 최고의 K팝 노래로 꼽았다. 한국대중음악상은 최우수 팝 노래상을 주었다.
「BAE BAE」는 지드래곤과 테디가 함께 쓰고 만들었다. 지드래곤은 미술관에서 일그러진 사람의 몸을 즐겨 그린 영국 화가 프랜시스 베이컨의 그림을 보다가, 그림이 이상하게 관능적으로 느껴져 곡의 실마리를 얻었다고 했다. 뮤직비디오는 서현승 감독이 찍었다. 끝 장면에서 다섯 명은 동화 속 공주 차림의 모델들과 함께 달 위에 앉아 있다. 이 영상은 2015년 MAMA 최우수 뮤직비디오상을 받았고, 「BAE BAE」는 이듬해 한국대중음악상 올해의 노래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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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 두 번째 싱글 「A」가 나왔다. 타이틀곡은 「뱅뱅뱅」. 지드래곤과 테디가 쓰고 만들었고, 랩 대목 가사는 탑이 보탰다. 양현석은 홍보하며 여태 들어 본 가장 강력한 음악이라고 말했다.
1990년대 댄스곡 같은 박자로 달리다가 미국 남부 힙합에서 온 트랩 박자로 꺾이고, 다시 전자 댄스 음악으로 터진다. 후렴은 한 줄이다.
「다 같이 총 맞은 것처럼」
노래는 2015년 가온 차트 한 해 1위에 올랐다. 2015년 MAMA와 멜론 뮤직 어워드는 모두 「뱅뱅뱅」에 올해의 노래상을 주었고, 한국갤럽 조사에서 2015년 가장 사랑받은 노래로 뽑혔다. 뮤직비디오에서 승리가 쓴 아메리카 원주민의 깃털 머리 장식은 남의 문화를 함부로 빌려 썼다는 비판을 받았다. 뮤직비디오 안무를 짠 뉴질랜드 안무가 패리스 고벨은 영상에 직접 나오기도 했다.
7월 1일에는 「D」가 나왔다. 「IF YOU」와 「맨정신」이 실렸다. 「IF YOU」는 쓸쓸한 기타 소리에 맞춰 떠난 사람을 붙잡는 노래였다. 8월 5일에는 마지막 싱글 「E」가 나왔다. 「우리 사랑하지 말아요」와 지드래곤·탑 두 사람의 「ZUTTER」였다. 네 번에 걸쳐 여덟 곡이 나오는 동안, 빅뱅은 4월 25일 서울에서 시작한 「MADE」 월드투어를 돌고 있었다. 투어는 이듬해까지 이어져 약 150만 명을 모았다. 연말 홍콩에서 열린 2015년 MAMA에서 빅뱅은 올해의 가수상을 받았다. 두 해 전 같은 상을 혼자 받았던 지드래곤이 이번에는 다섯 명과 함께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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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해 지드래곤은 무대 밖에서도 일을 벌였다.
6월 6일부터 8월 23일까지 덕수궁 옆 옛 대법원 건물을 고쳐 쓴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 「PEACEMINUSONE: Beyond the Stage」가 열렸다. 지드래곤과 여러 미술가가 함께 꾸민 전시였다. 전시는 뒤에 중국 상하이와 싱가포르로 옮겨 갔다. 피스마이너스원은 평화를 바라지만 무언가 모자란 현실에서, 꿈과 현실이 만나는 한 점을 보여 주고 싶다는 뜻으로 지은 이름이다. 로고는 평화 표시에서 선 하나를 뺀 모양이다. 이 이름은 이듬해 10월 패션 브랜드가 된다.
옷으로도 이름이 커졌다. 2015년 지드래곤은 프랑스 파리의 샤넬 오트 쿠튀르 쇼에 초대받았다. 오트 쿠튀르는 한 사람의 몸에 맞춰 손으로 짓는 최고급 맞춤옷이다. 지드래곤은 아시아에서 처음이자 한국 남자로는 유일한 샤넬의 뮤즈로 꼽힌다. 영국 패션 매체 비즈니스 오브 패션은 2015년과 2016년 두 해 연속, 세계 패션 산업을 움직이는 500명 목록 「BoF 500」에 지드래곤의 이름을 넣었다. 아홉 해 전 데뷔 앨범에서 마룬 5의 노래에 우리말 가사를 붙이던 신인이, 파리 패션쇼의 초대 손님이 됐다.
예능에서는 매운맛을 드러냈다. 2015년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나온 지드래곤은 해외 투어 중 컵라면에 매운 소스를 넣어 먹는다고 털어놓았다. 대충 비벼 먹는 음식을 좋아하고, 된장을 즐긴다고도 했다. 냉장고 안에서는 트러플, 푸아그라, 캐비아가 나왔다. 컵라면과 캐비아가 한 사람의 식탁에 같이 놓였다. 요리사 겸 만화가 김풍이 만든 요리를 맛본 지드래곤은 자극적이고 야하다고 평했다.
같은 해 여름 MBC 「무한도전」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는 태양과 함께 나와 황광희와 「맙소사」를 불렀다. 세 번째로 나간 「무한도전」 가요제였다. 10월 20일에는 제주 애월에 카페 「몽상드애월」이 문을 열었다. 지드래곤은 이 카페 사업에 참여했다.
2016년 8월, 데뷔 열 돌을 맞은 지드래곤은 스물여덟 번째 생일에 전쟁과 박해를 피해 고향을 떠난 사람들을 돕는 유엔난민기구에 8,180만 원을 보냈다. 빅뱅은 7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10주년 투어 「0.TO.10」을 돌았다. 일본 돔 공연 16회에만 78만 명이 들었고, 투어 전체 관객은 약 110만 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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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3일 화요일, 「MADE」가 마침내 정규 앨범으로 묶여 나왔다. 2015년 여름 싱글들에 새 곡 셋이 더해졌다. 「FXXK IT」, 「LAST DANCE」, 「GIRLFRIEND」.
「FXXK IT」의 우리말 제목은 「에라 모르겠다」였다. 가사는 테디, 지드래곤, 탑이 썼고, 프로듀싱은 테디와 지드래곤, R.Tee가 맡았다. 지드래곤은 멤버들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몰랐던 시기에 나온 곡이라고, 철없는 모습을 그대로 보여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KBS는 가사를 이유로 「FXXK IT」을 방송 부적격으로 판정했다. YG는 가사를 고치지 않았다. 다섯 해 전 「그XX」의 욕설을 그대로 둔 지드래곤이 그룹 노래에서도 같은 길을 골랐다. 노래는 가온 디지털 차트에서 세 주 연속 1위를 했다.
뮤직비디오는 2016년 10월 충북 청주에서 서현승 감독이 찍었다. 다섯 명은 2인용 자전거를 타고 시골길을 달리고, 철없는 아이들처럼 장난을 친다. 서른 살 안팎의 남자 다섯이 데뷔 열 돌에 낸 노래 제목이 「에라 모르겠다」였다.
2017년 1월, 빅뱅은 2015년에 문을 연 한국 첫 돔 야구장,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10주년 투어의 마지막 공연을 열었다. 다섯 명이 함께한 마지막 단독 공연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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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 9일, 탑이 의무경찰로 입대했다. 탑은 2016년 10월 대마초를 피운 혐의로 6월 기소됐고, 6월 29일 1심에서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같은 달 6월 8일 목요일, 지드래곤은 솔로 미니 앨범 「권지용」을 냈다. 어린 시절부터 지드래곤으로 살아온 사람이 처음으로 본명 권지용을 앨범 제목에 달았다. 앨범은 CD가 아니라 USB에 담겼다. 빨간 USB 표면에는 「권지용 A형 1988년 8월 18일」이라는 글자가 찍혔다. YG는 빨간 잉크가 번지고 긁힌 자국까지 지드래곤이 표현하고 싶은 처음 뜻이라고 설명했다. USB를 음반으로 셀 수 있느냐를 두고 다툼이 일었고, 가온은 결국 음반으로 인정했다.
타이틀곡은 「무제(無題)」였다. 영어 제목은 「Untitled, 2014」. 가사는 지드래곤이 썼고, 곡은 지드래곤과 Choice37, 가수 선우정아가 함께 만들었다. 피아노 하나에 목소리 하나, E장조에 1분 80박자의 느린 곡이다. 원래는 다른 곡을 먼저 내려 했으나 일정을 바꿔 「무제」를 라디오에 먼저 보냈다. 「무제」는 지드래곤의 가장 단순하고 정직한 모습이라는 평을 들었다. 뮤직비디오는 끊지 않고 한 번에 찍었고, 촬영은 한 시간 안에 끝났다.
이틀 뒤 6월 10일, 두 번째 솔로 월드투어 「ACT III: M.O.T.T.E」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시작됐다. 솔로 가수로 이 경기장을 채운 것은 싸이에 이어 두 번째였다. 투어 연출은 미국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윌로 페론이 맡았다. 10월 8일까지 29개 도시에서 36회 공연했다. 한국 솔로 가수로는 처음으로 북미와 유럽, 오세아니아의 실내 경기장을 돌았다. 일본 도쿄돔에서 공연한 두 번째 한국 솔로 가수도 됐다. 투어 관객은 65만 4천 명이었다. 투어 기록 영상은 이듬해 9월 유튜브 프리미엄 다큐멘터리로 공개된다.
11월과 12월, 빅뱅은 입대 전 마지막 투어 「LAST DANCE」를 돌았다. 탑 없이 넷이었다. 투어 이름은 한 해 전 정규 「MADE」에 실린 노래 「LAST DANCE」에서 따왔다. 입대를 앞둔 네 사람의 마지막 투어에 붙은 이름이 마지막 춤이었다. 일본 돔 경기장 공연과 연말 고척스카이돔 공연까지 14회 공연에 69만 6천 명이 들었다. 열한 해 전 다섯 명이 처음 오른 무대에서 시작한 이름이, 넷이 부르는 「LAST DANCE」로 한 시기를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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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2월 27일 화요일, 지드래곤은 강원 철원의 육군 3사단 신병교육대로 들어갔다. 백골부대로 불리는 부대다. 지드래곤은 따로 행사 없이 조용히 입대했다. 승리는 SNS에 짧은 글을 올렸다.
“건강히 잘다녀오세요 형.”
열두 살에 YG 연습실에 들어온 아이가 스물아홉 살에 머리를 짧게 깎았다. 남은 넷도 한 사람씩 뒤를 따른다.
출처 위키백과(영문) · 「Loser (BigBang song)」 「Bae Bae」 「Bang Bang Bang (BigBang song)」 「Fxxk It」 「Untitled, 2014」 — 크레딧, 곡 정보, 뮤직비디오, 기록, 판정 위키백과(영문) · 「BigBang (South Korean band)」 「0.TO.10」 — MADE·0.TO.10·LAST DANCE 투어, 고척 10주년 공연 위키백과(영문) · 「List of BigBang solo concert tours」 「G-Dragon」 — ACT III: M.O.T.T.E, 피스마이너스원 전시, 몽상드애월, BoF 500 위키백과(한국어) · 「지드래곤」 — 샤넬 오트 쿠튀르 초대 국민일보 · 피스마이너스원 이름 뜻 재인용 보도 부산일보 · 2016년 8월 19일 · 지드래곤 생일 유엔난민기구 기부 보도 엑스포츠뉴스 · 2015년 · 「냉장고를 부탁해」 지드래곤 편 보도 트윅24 · 2018년 2월 27일 · 지드래곤 입대 보도